"25평 월세가 350만원"…소형 아파트일수록 월세 상승폭↑

기사등록 2026/06/10 14:27:05

최종수정 2026/06/10 14:53:58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지수 7.3%p 올라

전용 59㎡ 이하 월세 71.7%…고가 월세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진은 18일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매물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05.1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진은 18일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매물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05.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 30대 직장인 A씨는 월세를 알아보다가 눈을 의심했다고 한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준공 2년차 신축 아파트가 보증금 5500만원에 월세 350만원으로 나온 것이다. 지역 중개업소는 "준공 승인이 늦어지는 등 부침이 있지만 봉천동에서 흔치 않은 신축 단지여서 임차 문의가 꾸준히 들어온다"고 전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품귀 현상 속에 소형 아파트의 월세가 가파르게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과 신혼부부 수요가 많은 만큼 전세의 월세화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면적대별 월세가격지수를 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용 40㎡ 초과~전용 60㎡ 이하' 월세가격지수는 95.57에서 102.52로 7.3%포인트(p) 오르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어 '전용 40㎡ 이하'(96.25→101.70)와 '전용 60㎡ 초과~85㎡ 이하'(96.48→101.84)가 각각 5.7%p 올랐다. 이와 대조적으로 '전용 135㎡ 초과' 아파트의 월세가격지수는 100.84로 같은 기간 3.5%p 증가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중소형 이하 아파트 월세지수가 더 빠르게 오른 것이다.

'전세의 월세화' 기류 속에서도 소형 아파트의 월세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신규 계약 5만1196건 중 월세 비중은 54.1%(2만7719건)로 과반을 넘겼다.

특히 전용 59㎡ 이하 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체 신규 계약 1만8242건 중 월세 계약 비중이 71.7%(1만3073건)에 달했다.

소형 아파트 월세 금액대별로 보면, '월 100만원 미만'이 78.2%(1만223건)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이 18.4%(2403건),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이 2.6%(333건)으로 나타났다. '300만원 이상' 고가 월세도 114건(0.9%)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 구조 변화로 1~2인 가구가 늘며 청년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전용 59㎡이하 소형 면적대 수요가 늘어난 데다가, 소형 아파트 매수자 중 임대수익을 받으려는 투자 수요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정부가 하반기 부동산 세제 개편을 예고하면서 전월세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거주 1주택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개편 등으로 주택 보유자가 실거주를 하게 되면 임대차 공급이 더 줄어들 수 있어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향후 비거주 주택 소유자에 대한 세제 개편안이 현실화될 경우 전월세 가격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며 "정주 환경이 양호한 직주 근접 지역, 학군지의 경우 실거주를 목적으로 귀소할 수 있어 전월세 매물은 감소하고, 임차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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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평 월세가 350만원"…소형 아파트일수록 월세 상승폭↑

기사등록 2026/06/10 14:27:05 최초수정 2026/06/10 14: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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