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에 몰리는 '뭉칫돈'…기업가치 두고 美 전문가 '격론'

기사등록 2026/06/11 04:04:00

최종수정 2026/06/11 05:35:17


[호손=AP/뉴시스] 미 캘리포니아주 호손의 스페이스X 본사에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이스X의 드래곤 V2 우주선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2014.05.29.
[호손=AP/뉴시스] 미 캘리포니아주 호손의 스페이스X 본사에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이스X의 드래곤 V2 우주선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2014.05.29.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예고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둘러싼 팽팽한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혁신적인 미래 가치를 반영한 당연한 결과라는 낙관론과 현재 재무 구조에 비해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신중론이 맞서는 모양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주당 약 135달러(약 20만원) 가격으로 약 750억 달러(약 114조원)를 조달하는 IPO를 추진 중이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1조8000억 달러(약 2743조원)로, 역대 최대 규모 IPO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투자회사 모닝스타(Morningstar)는 최근 스페이스X의 적정 기업가치를 약 7800억 달러(약 1189조원)로 추산하며 현재 IPO 가치가 "크게 과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매출 187억 달러(약 28조원)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49억 달러(약 7조원)의 손실을 냈다. 특히 화성 식민지 건설과 우주 기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모닝스타는 "현재 스페이스X 가치가 궤도 컴퓨팅(orbital computing)과 같은 새로운 수익원 창출 가능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시기, 재무적 성과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 물량의 약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했다. 이는 일반적인 공모주 개인 배정 비율인 5~1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IPO 투자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제이 리터 미국 플로리다대 교수가 1980년부터 2024년까지 약 9300건의 IPO를 분석한 결과, 상장 첫날 주식을 매수해 3년간 보유한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시장지수 투자보다 약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낙관론도 존재한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이번 상장을 "AI 산업의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수년간 민간 자본에 의존해 성장해 온 AI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공개시장에 진입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적인 투자자 이고르 페직은 이번 IPO가 스페이스X의 사업성뿐 아니라 머스크 개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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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에 몰리는 '뭉칫돈'…기업가치 두고 美 전문가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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