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숏폼 홍수에…교사 93% "학생 문해력 저하돼"

기사등록 2026/06/09 15:10:52

전교조, 학생 문해력 실태 파악 교원 인식조사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교사 10명 중 9명이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이 과거해 비해 저하됐다고 인식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스마트폰과 숏폼 등 디지털 환경 변화가 지목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지난달 20~23일 전국 유·초·중·고 교사 19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생 문해력 실태 파악 및 지원 방안 마련 교원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교사의 92.7%가 학생들의 문해력 수준이 과거에 비해 저하됐다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6.9%, '다소 향상되었다'는 응답은 0.4%에 그쳤다.

취약 영역 1위는 '긴 글을 집중해 끝까지 읽고 이해하는 능력'(89.4%)으로 나타났다. '어휘력 및 개념의 뜻을 이해(단어·용어의 맥락적 의미 파악)하는 능력'(79.7%) 또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문해력 저하로 인해 수업 및 학급 운영에 실제적 어려움을 겪는다는 비율이 96.4%에 달했다. 이 가운데 '매우 자주'인 15.2%, '자주'는 41.1%, '가끔'은 40.2% 수준이었다. '별로 없다'는 3.3%, '전혀 없다'는 0.2%였다.

전교조는 "이는 교과서에서 기술된 기본 개념이나 제시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단어 뜻풀이와 해석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하는 등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문해력 저하를 초래한 사회문화적 원인(복수응답)으로 스마트폰과 숏폼 미디어 등 '디지털 환경의 변화'(93.7%)가 지목됐다. '독서보다 성과와 효율을 중시하는 문화 강화'(53.7%), '가정 내 독서 교육·대화 문화 약화'(32.5%), '지역사회간 문화 환경 격차 확대'(6.0%)가 뒤를 이었다.

학교 교육 차원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입시 위주의 '과도한 진도 이수와 평가 중심 체제'(52.9%) 비율이 가장 높았다. 아울러 '교과 수업 내외 독서·글쓰기 활동 위축'(48.8%), '발달 단계를 고려한 독서·쓰기 교육과정 부재'(47.0%), '코로나19 이후 학습 결손 심화'(42.8%) 등이 차지했다.

문해력 향상을 위한 교사 자율성 보장 질문에는 '보장되지 않는다'(61.1%)는 응답이 과반 이상이었으며, '정규 수업 내 독서·토론 시간이 부족하다'(84.7%)는 응답도 높았다.

현장 교사들이 요구하는 문해력 문제의 가장 효과적인 해법은 '교과 수업 전반에서의 읽기·쓰기 교육 강화'(68.9%), '느린 학습자 및 다문화 학생 등 취약 계층 지원 확대'(68.5%) 등이 차지했다.

'학교 도서관과 연계한 교육과정 내 문해력 관련 수업 활성화'(67.9%)는 학생들이 일상적인 학교 공간 안에서 긴 호흡의 글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질적인 대책으로 도출되었다.

전교조는 "고등학교 선택 과목조차 정기고사의 틀에 갇혀 암기식으로 변질되있다"며 "교사의 수업·평가 자율권 전면 보장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도 빼기식 교육과정을 과감히 축소하고 수업 내 읽고 쓰고 사유하는 시간을 물리적으로 확보해줘야 한다"며 "학생들을 스스로 읽고 사유하는 시민으로 기르기 위해 교육 체제를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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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숏폼 홍수에…교사 93% "학생 문해력 저하돼"

기사등록 2026/06/09 15:10: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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