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맞고 빠진 근육 지킨다?…美 연구진, 근손실 줄이는 신약 개발

기사등록 2026/06/09 12:49:38

[서울=뉴시스]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 사용 시 나타나는 근손실을 줄일 수 있는 신약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 사용 시 나타나는 근손실을 줄일 수 있는 신약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 사용 시 나타나는 근손실(근육손실)을 줄일 수 있는 신약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신약 아피테그로맙(apitegromab)이 비만치료제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근손실을 줄이는 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피테그로맙은 4주마다 정맥주사로 투여되는 항체 치료제다. 근육량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마이오스타틴(myostatin)의 활성화를 억제해 근육 성장을 돕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기존 연구에서는 위고비와 마운자로 같은 체중 감량 주사제를 사용한 사람들이 감량한 체중의 약 3분의 1이 지방이 아닌 근육과 뼈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근력 저하와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연구진은 이러한 근손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약의 효과를 검증했다. 미국 어드벤트헬스 중개의학연구소(AdventHealth Translational Research Institute) 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임상 2상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됐다.

해당 연구는 마운자로의 주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를 투여받는 성인 1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참가자 절반에게 아피테그로맙을 함께 투여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위약(플라시보)을 투여했다.

그 결과 두 그룹의 체중 감량 효과는 비슷했지만 근육량 감소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아피테그로맙을 함께 투여받은 참가자들은 위약군보다 제지방량(lean mass) 감소 폭이 현저히 적었으며, 6개월 후 약 1.9㎏의 근육을 더 보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아피테그로맙 투여군의 제지방량 감소 비중은 14.6%였던 반면, 위약군은 30.2%에 달했다. 제지방량은 총 체중에서 체지방량을 뺀 무게로, 수분과 근육, 뼈, 장기 등을 포함한다.

마리 스프렉클리 영국 케임브리지대 박사는 "아피테그로맙이 전체 체중 감량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제지방량을 보존해 체중 감량의 질을 개선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근육량 보존 효과는 확인됐지만 24주 동안 신체 기능이나 심혈관·대사 건강 지표 개선 효과는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며 "향후 더 큰 규모의 장기 연구를 통해 근력과 삶의 질, 장기 건강 개선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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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맞고 빠진 근육 지킨다?…美 연구진, 근손실 줄이는 신약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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