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 넘어서도 북적…1만5000여명 집결
주축 2030→60대이상…성조기·태극기 양손에
시위자 간 사상검증…"대진연 아냐" 반박까지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든 시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당초 참정권 박탈에 대한 분노가 담겼던 팻말에는 강경 보수 단체의 구호들이 등장했다. 'MAGA WITH ROK(대한민국과 함께하는 MAGA)'이 적힌 대형 팻말도 함께 등장했다. 2026.06.08. jee0@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02155808_web.jpg?rnd=20260608224036)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든 시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당초 참정권 박탈에 대한 분노가 담겼던 팻말에는 강경 보수 단체의 구호들이 등장했다. 'MAGA WITH ROK(대한민국과 함께하는 MAGA)'이 적힌 대형 팻말도 함께 등장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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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닷새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2030이 줄어든 반면 강경 보수 세력이 늘어나 시위자 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8일 오후 8시40분 기준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만5000여명이 집결했다.
이날 시위 현장에는 고령 참여자가 주를 이뤘다. 20·30대가 주축이 됐던 주말 시위 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극우 세력이 젊은층에게 시비를 걸면서 시위자 간 신경전도 벌어졌다.
오후 7시25분께는 50대 10여명이 10대 남학생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확성기를 들고 소리치는 남학생의 주장에 반대하는 모습이었다.
자신을 고등학생 2학년이라고 소개한 남학생은 "모두가 재선거를 외친다. 같은 재선거에도 차별점을 둬야 한다"며 "재선거를 외쳤다는 이유로 고등학생이 탄압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를 듣던 50대 여성 한 명은 "대진연(대학생진보연합)'이다. 죽어"라며 삿대질했다. 이에 옆에 있던 50대 남성이 "대진연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남학생을 옹호하기도 했다.
현장 구호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날 시위자들은 개표소 각 입구 앞에서 '부정선거'를 연신 외쳤다. 앞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극우 세력 등과 선 긋기 위해 '재선거' 구호만 고집했던 주말 시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양손에 쥔 국기도 달라졌다. 이날 현장 곳곳에선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든 시위자들이 3~4명 중 1명 꼴로 포착됐다. 지난 주말 시위 때는 극우 단체의 상징물로 여겨졌던 성조기가 자제됐다.
당초 참정권 박탈에 대한 분노가 담겼던 팻말에는 강경 보수 단체의 구호들이 등장했다. 'MAGA WITH ROK(대한민국과 함께하는 MAGA)과 'Stop the steal(표 도둑질을 멈추라)을 비롯해 '이재명 재판 속개하라', '힘내라 윤석열' 등 정치적 문구들도 팻말에 적혔다.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4·19혁명, 국민들은 기억한다'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쓴 60대 남성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시위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6.08. jee0@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02155809_web.jpg?rnd=20260608224356)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4·19혁명, 국민들은 기억한다'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쓴 60대 남성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시위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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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 국민들은 기억한다'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쓴 60대 남성은 20대 남성에게 사진을 찍자고 권하며 "부정선거는 사형이 답이다"라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올림픽공원 내 실시간 인구는 1만2000명∼1만4000명으로, 60대 이상(23.7%)이 가장 많았다.
앞서 오전에는 대회 준비를 위해 물품을 반출하려던 핸드볼 여자 주니어 대표팀 선수들을 향해 일부 시위대가 가방 검사를 요구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대만 출신의 외신 기자가 중국 기자로 오인당해 포위 당하는 헤프닝도 발생했다.
경찰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시위 현장에 근무 중인 경찰관을 대상으로 '외국 경찰', '가짜 경찰' 등 억측과 명예 훼손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자유통일당은 오는 9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국적의 경찰 직무자 현황 실태를 정보공개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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