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최신 '베라 루빈' 칩 韓 최우선 공급 약속…AI 공동 투자도(종합)

기사등록 2026/06/08 21:22:22

배경훈 부총리, 젠슨 황과 면담…"최신 GPU 라인업 안정적 조기 확보"

피지컬 AI 위해 '엔비디아 AI 테크센터' 연내 설립…GTC 코리아도 가시화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러브샷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러브샷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윤현성 박은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베라 루빈'을 한국에 최우선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엔비디아의 국내 인공지능(AI) 생태계에 대한 전폭적인 우대 조치, 한국 정부와의 AI 생태계 공동 투자 등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8일 젠슨 황 CEO와의 간담회를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면담 결과를 밝혔다.

가장 큰 성과는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핵심 고성능 GPU의 안정적 조기 확보 선언이다. 배 부총리는 "베라 루빈을 한국에 최우선으로 공급받기로 했다. 우리나라가 GPU를 공급받는 데 차질 없이 지원을 받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가 공고한 B300 칩과 베라 루빈 등 최신 라인업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받는 것은 물론, 향후 국가 AI 인프라 확대를 위한 추가 물량 확보의 발판도 마련했다.

배 부총리는 엔비디아가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약속한 26만장의 GPU 물량 지원 외에 추가 물량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 부분은 우리 한국 정부에서 준비할 부분인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이를 두고는 "우리가 좀 기존에 계획했던 것들을 차질 없이 공급받는 것 이외에 앞으로도 추가적인 어떤 사업들을 위해서 공급받는 거에 대해서 문제 없이 공급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 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열린 엔비디아 라이브에서 차세대 그래픽 처리장치 루빈 GPU와 중앙처리장치 베라 CPU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1.06.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 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열린 엔비디아 라이브에서 차세대 그래픽 처리장치 루빈 GPU와 중앙처리장치 베라 CPU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1.06.
글로벌 격전지로 떠오른 '피지컬(물리적) AI'와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엔비디아의 전폭적인 지원이 약속됐다. 이날 젠슨 황 CEO는 배 부총리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AI, 로보틱스 분야 스타트업과의 간담회도 진행했다.

배 부총리는 "AI 스타트업들은 기존 LLM(거대언어모델)은 뒤처졌을지 몰라도 피지컬 AI는 치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피지컬 AI는 한국이 치고 나갈 수 있게, 세계적인 어떤 선도를 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젠슨 황 CEO는 피지컬 AI 생태계에 대한 투자와 협력 요청해 대해서도 엔비디아 AI 테크센터(NVAITC)를 연내 설립하는 등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추진 중인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 생태계에 대한 상용화 자신감도 내비쳤다. 배 부총리는 "NPU도 이제 상용화가 되고 있고 그 증명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실제로 GPU는 AI 학습하는 데 주로 활용되고 있고, AI 서비스 등을 위해 우리 NPU가 많이 활용될 것이다. 실제 상용 레벨에서 글로벌에서도 증명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산 NPU 상용화 시점에 대해서는 "시점은 올해부터 이제 시작한다고 보고 있다"고 못 박았다.

이날 면담에서는 정부와 엔비디아가 공동으로 한국 내 AI 벤처 생태계를 키우는 '공동 투자 전선' 구축도 제안됐다.

배 부총리는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대기업 중심의 반도체나 AI 인프라, AI 모델 관점만이 아니라 AI 서비스가 강해야 한다"며 "그런 AI 서비스 관점에서도 우리 AI 생태계 투자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젠슨 황 CEO에게 제안한 것은 한국이 GPU의 최대 구매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라며 "엔비디아도 한국 정부와 함께 우리 AI 생태계에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했다.

한국판 엔비디아 개발자 컨퍼런스인 'GTC 코리아'의 개최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배 부총리는 "GTC 코리아에 대해서 아주 긍정적으로 논의를 했다"며 "사실은 어쨌든 AI 에코시스템(생태계)을 만든다는 측면에서 GTC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 아주 긍정적으로 젠슨 황 CEO가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배 부총리와 젠슨 황 CEO의 만남이 글로벌 칩 전쟁 속에서 한국이 핵심 AI 자산을 조기에 선점하고, 국가 전반의 AI 생태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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