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엔비디아, '펍지'로 다진 동맹…AI 거쳐 로봇까지

기사등록 2026/06/08 09:36:37

최종수정 2026/06/08 10:10:26

크래프톤 '펍지 앨라이' 6월 베타…엔비디아 에이스로 만든 'AI 동료'

장병규·젠슨 황, 펍지 팬 앞 'RTX 스파크'·'펍지 앨라이' 시연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게임과 AI가 만나는 시작점"

작년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만나 로보틱스 협력 논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함께 크래프톤 유저들과 만나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함께 크래프톤 유저들과 만나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크래프톤과 엔비디아가 게임 속 인공지능(AI)을 넘어 로보틱스로 협력의 폭을 넓힌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열린 '펍지: 배틀그라운드' 팬 이벤트에 동석해 AI 기술 협력을 더욱 가속화하기로 했다.

8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양사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와 인조이 등 주요 게임의 엔비디아 'RTX 스파크' 플랫폼 최적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이어가는 한편,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장 의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만남의 성격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짧은 시간 이벤트를 즐기고 간 자리였기 때문에 당장 사업적인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면서도 "크래프톤과 엔비디아는 그동안 꾸준히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게임에서 출발해 지금은 AI로 굉장히 많이 넘어가고 있는 회사"라며 "열광적인 펍지(PUBG) 플레이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엔비디아 측의 강한 요청으로 이번 깜짝 방문이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장 의장과 함께 장태석 펍지 IP 프랜차이즈 총괄, 이강욱 크래프톤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가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PUBG 인플루언서와 팬 게이머 간 게릴라 팬미팅과 이벤트 매치가 열렸고, 양사 경영진은 퀴즈·럭키드로우 경품을 직접 전달했다. RTX 스파크 플랫폼에서 구동되는 배틀그라운드와 '펍지 앨라이(Ally)' 시연도 이어졌다.

장 의장은 이번 협력의 의미를 게임과 AI의 접점에서 짚었다. 그는 "엔비디아가 게임·AI가 만나는 초석인 'RTX 스파크' 칩을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크래프톤도 이에 발맞춰 지난 1~2년간 협력해 왔다"며 "그 결과물인 '펍지 앨라이'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게이머들에게 소개하게 됐다. 이것이 게임과 AI가 결합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6.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6.07.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앞으로도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게임뿐 아니라 AI 영역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협력의 상징적 결과물이 '펍지 앨라이'다. AI와 함께 플레이하는 이 기능은 엔비디아 에이스(ACE) 기술 기반의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모델을 활용해 개발됐다. 크래프톤이 지난해 1월 엔비디아와 공동 발표한 AI 협업 모델 CPC(협력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를 실제 게임에 적용한 대표 사례로, 6월 중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에서 베타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의 협력은 게임을 넘어 로봇으로 향하고 있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를 포함한 주요 임원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젠슨 황 CEO와 로보틱스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 협력 방향을 논의했고, 이후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장 의장은 "지난해 4월 김창한 대표가 미국에서 젠슨 황 CEO를 만난 이후부터 꾸준히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었다"며 "김 대표가 원래 젠슨 황 CEO와 꾸준히 만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그런 만남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한 대표는 이날 미국 출장 중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초 루도 로보틱스(Ludo Robotics)를 설립해 휴머노이드 로봇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같은 날 엔씨가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확장을 내건 것과 맞물려, 엔비디아가 한국 게임사들과 게임을 매개로 로보틱스·AI 동맹을 넓혀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장 의장은 한국 게임업계의 위상에 대해 "AI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 3위권 정도로 추격하고 있다면, 게이밍 쪽에서는 그보다 조금 더 잘하는 것 같다"며 "엔비디아가 한국에 와서 게임 회사를 찾아주는 것도 그런 이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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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엔비디아, '펍지'로 다진 동맹…AI 거쳐 로봇까지

기사등록 2026/06/08 09:36:37 최초수정 2026/06/08 1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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