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만난 장병규 "엔비디아와 협력…게임·AI 결합 시작점"

기사등록 2026/06/07 16:10:52

최종수정 2026/06/07 16:16:24

방한 중인 젠슨 황, 한국 PC방 깜짝 방문…게이머들과 소통

"크래프톤, 1~2년간 엔비디아 신형 스파크 칩 맞춰 기술 협력"

"한국, 게임은 세계 3위 이상…글로벌 빅테크가 찾는 이유"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뒤 PC방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6.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뒤 PC방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6.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동현 신효령 기자 = "엔비디아는 게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기업입니다. PC방에서 그 뿌리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 PC방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동이 진행된 곳에서는 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인플루언서·이용자들이 참여한 이벤트 행사가 진행됐다. 회동에는 장 의장을 비롯해 이강욱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장태석 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 총괄 등이 함께했다.

젠슨 황, 그래픽카드와 AI PC 선물…장병규는 "치킨"

오후 1시 30분 황 CEO가 PC방에 들어서자 참가자들은 "젠슨"을 연호했다. 장 의장의 제안으로 셀카를 먼저 찍은 황 CEO는 한국과 엔비디아의 인연부터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e스포츠를 전 세계에 수출한 첫 번째 나라"라며 "한국 덕분에 e스포츠가 전 세계로 퍼졌고, 여러분과 함께 성장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첫 선물로 자신이 친필 사인한 '지포스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을 내놨다. 이어 황 CEO는 RTX 스파크 노트북 2대를 추가 경품으로 내놨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만난 뒤 PC방을 나오고 있다. 2026.06.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만난 뒤 PC방을 나오고 있다. 2026.06.07. [email protected]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가 지난 1일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에서 공개한 AI PC 라인업이다. 여기에는 엔비디아가 미디어텍·TSMC 3nm 공정으로 공동 개발한 첫 AI PC용 칩 'N1X'가 탑재된다. 제품은 올가을 출시 예정이다.

경품 추첨과 통역은 장 의장이 직접 맡았다. 한 당첨자가 긴장한 듯 말을 잇지 못하자, 장 의장은 "너무 떨려서 얘기를 못 하시나 보다"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장 의장은 "엔비디아보다는 좀 약하지만, 오늘 (펍지의 치킨에 빗대) 치킨을 쏘겠다"며 즉석 이벤트를 더하기도 했다.

"게임과 AI가 만나는 첫 시작점"

장 의장은 이날 회동의 의미를 게임과 인공지능(AI)의 접점에서 찾았다.

그는 "엔비디아가 게임·AI가 만나는 초석인 'RTX 스파크' 칩을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크래프톤도 이에 발맞춰 지난 1~2년간 협력해 왔다"며 "그 결과물인 '펍지 앨라이(PUBG: Ally)' 같은 새로운 AI CPC(협동 플레이 가능 캐릭터)를 게이머들에게 소개하게 됐다. 이것이 게임과 AI가 결합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만난 뒤 PC방을 나오고 있다. 2026.06.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만난 뒤 PC방을 나오고 있다. 2026.06.07. [email protected]
특히 그는 "크래프톤은 펍지를 비롯해 인조이, 서브노티카 같은 글로벌 게임을 만들어 왔고, 기술 발전이 게임 발전을 이끌어왔다. 그 중심에 엔비디아가 있다"며 "오늘 이곳에 계신 분들이 게임과 AI가 만나는 '펍지 앨라이'를 처음 경험하게 된다"고 했다.

크래프톤은 '펍지: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국내 게임사로, 게임 내 AI 기능 구현을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해 왔다.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가 지난 1일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에서 공개한 AI PC 라인업으로, 미디어텍·TSMC 3nm 공정으로 공동 개발한 첫 AI PC용 칩 'N1X'를 탑재한다. 올가을 출시 예정이다.

"짧은 이벤트…깊은 사업 논의는 아냐"

회동 직후 장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짧은 시간 이벤트를 즐기고 간 자리였기 때문에 당장 사업적인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면서도 크래프톤과 엔비디아가 그동안 꾸준히 협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크래프톤 유저에게 선물할 최신 그래픽카드 '지포스RTX5090'에 사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크래프톤 유저에게 선물할 최신 그래픽카드 '지포스RTX5090'에 사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7. [email protected]
그는 "엔비디아는 게임에서 출발해 지금은 AI로 굉장히 많이 넘어가고 있는 회사"라며 "열광적인 펍지(PUBG) 플레이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엔비디아 측의 강한 요청으로 이번 깜짝 방문이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만남이 성사된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해 4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미국에서 젠슨 황 CEO를 만난 이후부터 꾸준히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었다"며 "엔비디아 방한 기간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던 중, 게이머들을 직접 보고 싶다는 요청에 따라 자연스럽게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창한 대표는 미국 출장 중으로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향후 회동 가능성에 대해 장 의장은 "엔비디아는 워낙 큰 회사이고, 게임과 AI를 계속 키워갈 것"이라며 "크래프톤 같은 회사는 엔비디아 기술이나 칩을 활용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게임 산업의 경쟁력도 강조했다. "AI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 3위권 정도로 추격하고 있다면, 게이밍 쪽에서는 그보다 조금 더 잘하는 것 같다"며 "엔비디아가 한국에 와서 게임 회사를 찾아주는 것도 그런 이유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황 CEO는 이날 크래프톤 행사를 마친 뒤 인근 또 다른 PC방에서 열린 엔씨 '아이온2' 이용자 행사장을 찾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만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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