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세안 석유비축 지원 올여름 조사 개시…'최우선국'에 필리핀

기사등록 2026/06/07 15:39:23

최종수정 2026/06/07 15:42:24

필리핀·베트남·인니·태국 등 4개국 선정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DB)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일본 정부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중 필리핀을 석유비축 지원 최우선국으로 지정하고 올여름 조사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4개국을 석유비축 주요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필리핀은 '최우선 지원국', 베트남은 '우선 지원국'으로 분류했다.

일본 정부와 외무성 산하 국제협력기구(JICA)는 올여름부터 민관 석유 비축 시설과 제도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조사 기간은 1년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외교 관계나 민간 기업 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본은 아세안 석유 비축망을 지원해 에너지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4월 약 100억 달러(약 15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통해 석유 비축이 부족한 아시아 국가들의 체재 정비를 돕는 '파워 아시아'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사업은 중국과 아세안 국가 간 경제적 연계가 강화되는 것을 견제하고, 에너지 안보 분야에서 중국과 차별화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원 대상국 가운데 필리핀은 원유 조달의 대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가 차원의 석유 비축 제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정유시설도 1곳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역시 석유 비축 체계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베트남은 일본으로 수출되는 의료물자 공급망의 핵심 거점 중 하나로, 안정적인 의료 물자 수급을 위해 에너지 안보 강화가 중요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자체 석유 비축 인프라가 부족해 태국과 베트남의 공급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에너지 자급률이 높은 말레이시아에 대해서는 문헌 조사 수준의 검토만 진행하겠다는 게 일본 정부의 방침이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는 원유나 석유제품을 직접 공급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대신 현지 석유 비축 제도를 조사하고 정유시설과 석유터미널 등의 입지와 규모, 처리 능력, 확장 가능성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역내 에너지 협력 체계와 비축유 운영 규정의 문제점도 살펴볼 예정"이라며 "원유 조달부터 석유제품 유통까지 이어지는 공급망 전반도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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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세안 석유비축 지원 올여름 조사 개시…'최우선국'에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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