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연준 자문단에 보수 정책통 2명 영입…통화정책 경력 전무

기사등록 2026/06/04 01:09:52

통화정책·금융규제 경험 없는 외부 인사 발탁

워시, 첫 인선부터 기존 연준 관행과 차별화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신임 의장이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선서를 한 후 취임연설을 하고 있다. 2026.05.23.
[워싱턴=AP/뉴시스]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신임 의장이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선서를 한 후 취임연설을 하고 있다. 2026.05.23.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취임 후 첫 외부 인선으로 보수 성향 정책 전문가 2명을 자문단에 영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3일(현지 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폴 윈프리와 대니얼 헤일을 정책 자문위원으로 기용했다. 이들은 임시 계약직 형태로 워시 의장의 정책 분석과 기획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며, 연준 내 정규직 인선은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윈프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내정책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주도한 정책 청사진 '프로젝트 2025'에서 연준 관련 장을 집필한 인물이다. 그는 2023년 경제정책혁신센터(EPIC)를 설립해 재정·통화 정책 연구를 수행해왔다.

헤일은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정책연구원으로, 2016년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대선 캠프에서 경제정책 고문을 지냈다. 최근에는 연방 의료비 지출과 사회보장제도 개혁 문제를 주로 연구해왔다.

두 사람 모두 보수 정책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지만 연준의 핵심 업무인 통화정책이나 금융 규제 분야에서 직접 근무한 경험은 없다. 이는 취임 초기 현직 또는 전직 연준 인사들을 정책 고문으로 기용했던 역대 의장들의 관행과는 다른 모습이다.

특히 윈프리는 연준 개혁론자로 알려져 있다. 그가 참여한 '프로젝트 2025' 보고서는 연준의 이중 책무인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 가운데 완전 고용 목표를 폐지하고 물가 안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준의 자산 보유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금융위기 시 최후의 대부자 역할을 제한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민간이 발행하는 상품 담보 통화를 도입하는 '자유 은행업(free banking)' 구상도 포함돼 논란을 낳았다.

다만 윈프리는 이후 인터뷰에서 "연준 개혁에는 동의하지만 연준을 완전히 해체하는 데는 찬성하지 않는다"며 일부 급진적 주장과는 거리를 둔 바 있다.

최근에는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해 EPIC에 발표한 논문에서는 연준의 채권 매입이 지속적인 재정 적자를 초래했다는 보수 진영의 비판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고, 올해 초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친화 정책이 새로운 금융 버블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워시 의장과 두 자문위원은 오랜 기간 함께 연구 활동을 해온 인연이 있다. 헤일은 후버연구소에서 워시와 함께 활동했으며, 윈프리 역시 보수 성향 정책 연구기관에서 워시와 협력해왔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백악관 취임식에서 "과거의 성공과 실패에서 배우고 정체된 틀과 모델에서 벗어나 개혁 지향적인 연준을 이끌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워시, 연준 자문단에 보수 정책통 2명 영입…통화정책 경력 전무

기사등록 2026/06/04 01:09:52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