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투심 위축…'성공불융자' 구원투수 되나

기사등록 2026/06/04 05:02:00

최종수정 2026/06/04 05:10:24

정부, 제약산업 성공불융자 제도 연구용역

"신약개발 전주기 사이클 완주, 지원 필요"


[서울=뉴시스] LG화학 연구원 모습 (사진=LG화학 제공,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4.0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화학 연구원 모습 (사진=LG화학 제공,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4.01.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대내외 악재로 투자 심리로 침체된 가운데, 성공불융자 제도가 제약산업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보건복지부 및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복지부는 제약산업 내 성공불융자 제도를 도입하는 연구용역을 실시키로 했다. 입찰을 통해 지난달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12월 10일까지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성공불융자는 정부가 자금 일부를 융자해 주되 사업 실패 시 융자금 감면, 성공 시 기업이 원리금 상환 및 특별부담금을 납부하는 제도를 말한다.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고위험·고수익 사업에 대해 정부가 민간과 공동으로 위험을 부담해 민간 투자 유인을 제고하고자 운영된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제약산업 투자 병목 발생 구간 및 원인 규명, 정책 수요자 인터뷰 등을 통해 기초 자료가 수집된다.

제도 도입 시 경제적·산업적 효과에 대한 분석과 파급효과, 재정 지속가능성 등과 부작용 및 리스크도 함께 연구된다. 또 정책 대상 및 대상자 선정 기준, 융자금 지급 방식을 포함한 지원 구조 등과 같은 제도 설계가 포함된다.

신약개발은 큰 위험 부담이 발생하고,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는 만큼 민간 투자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국내 기업이 기술이전이 아니라 신약개발을 완주하는 경우가 희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성공불융자와 같은 제도가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산업에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신약 개발은 해외자원 개발사업과 달리 대기업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 중소기업도 충분히 창의력과 사업수행 역량만 있으면 수행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국내 신약개발 기업들 대부분은 기술개발 초기 단계에서 기술 수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데, 우리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죽음의 계곡을 넘어 신약개발 전주기 사이클을 완주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글로벌 회계·컨설팅 그룹인 딜로이트가 R&D(연구개발) 지출 상위 20개사의 R&D 생산성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개 신약을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은 26억7100만 달러(한화 약 4조570억원)로, 전년(2024년 22억2900만 달러)에 비해 1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신약개발은 성공불융자가 적용되는 석유 시추와 같아 성공률은 적고 실패율은 높지만 일단 성공 시 큰 매출이 발생할 수 있고 투자원금 이상을 회수할 수 있다"며 "또 신약개발은 도전적이고 큰 투자가 필요한 분야인 만큼 성공 사례가 나오면 인내자본과 우수인재가 자연스레 확대되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도 도전할 수 있어 지원대상 기업 규모도 대기업으로 한정할 필요가 없다"며 "다만 제도적으로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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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투심 위축…'성공불융자' 구원투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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