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 된 금토드라마, 세계관·캐릭터·정의실현
AI 도입으로 제작비 60% 절감…패러다임 전환
주중 드라마 확대 편성…투트랙 전략 가동
올 하반기·내년 상반기 라인업…신혜선·박신혜 출격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홍성창 스튜디오S 대표, 김기슭 SBS 편성실장. (사진=SBS 제공) 2026.06.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1/NISI20260601_0002150215_web.jpg?rnd=20260601144259)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홍성창 스튜디오S 대표, 김기슭 SBS 편성실장. (사진=SBS 제공) 2026.06.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SBS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추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드라마에 인공지능(AI) 활용을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또한 '시리즈 파워'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워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1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에서 열린 'SBS 드라마 미디어 데이 : 넥스트 에피소드'에는 김기슭 SBS 편성실장과 홍성창 스튜디오S 대표가 참석해 그간의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편성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홍성창 스튜디오S 대표는 "글로벌 OTT와 디지털 경쟁자가 될 수 있지만, 저희는 달리는 말에 이미 올라탔다"며 "글로벌 OTT 오리지널 드라마 4편을 제작했고, 타 플랫폼에도 론칭했다. SBS뿐만 아니라 국내외 시청자들을 상대로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BS는 지난 2020년 산하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S'를 출범한 뒤 총 60여 편의 작품을 기획·제작해 왔다. 다채로운 장르와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스토브리그', '펜트하우스', '낭만닥터 김사부' 등 히트작들을 연달아 선보였고, 핵심 시청층 2049(20~49세)가 선호하는 1위 채널을 6년 연속 지켰다.
또한 단발성 흥행에 그치지 않고 '모범택시', '열혈사제' 등 시즌제가 가능한 작품을 통해 독자적인 브랜드 자산을 강화했다. 홍 대표는 "드라마 시장에서 SBS 금토드라마는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굳건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그 시발점은 '열혈사제'"라며 "그때부터 금토드라마를 저희의 색깔이자 DNA로 선점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제를 많이 하는 비결은 제작진과 배우들의 신뢰관계"라며 "제작 환경에서 배우들과 감독, 스태프, 작가들까지 신뢰로 똘똘 뭉친 케이스가 많다. 그들간의 케미가 없으면 시청률이 잘 나와도 만들 수가 없다.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시즌제를 계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모범택시'를 시리즈의 확장 사례를 들며 "시즌제를 만들면서 기존의 것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한스푼 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범택시'는 사회 정의에 더해 시즌2는 김도기의 부캐릭터 향연, 시즌3엔 영화적인 비주얼 액션을 더했다. 그래서 SBS 드라마가 타 시즌제 드라마보다 타율이 좋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김기슭 SBS 편성실장 역시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모범택시3' 이전에 '열혈사제2'가 있었고 '낭만닥터 김사부3'가 있었다"며 "탄탄한 세계관과 독보적인 캐릭터, 상식과 정의의 실현이 맞아 떨어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주고 응원할 수 있게 한다. 이게 저희 드라마 시리즈의 파워"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기 공개될 SBS 드라마 라인업. (사진=SBS 제공) 2026.06.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1/NISI20260601_0002150218_web.jpg?rnd=20260601144414)
[서울=뉴시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기 공개될 SBS 드라마 라인업. (사진=SBS 제공) 2026.06.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SBS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11월부터 주중 드라마 편수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김 실장은 "금토드라마가 몰입감 있는 장르물과 카타르시스 중심의 아이덴티티를 가져간다면, 주중 드라마는 '스토브리그' 같은 스포츠 소재나 '사내맞선', '키스는 괜히 해서' 같은 로맨스물, 미스터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 투트랙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게 또 다른 토끼를 잡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드라마에 AI 활용을 늘릴 방침도 밝혔다. 홍 대표는 "AI가 창작자의 권리를 빼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들이 그려내지 못한 것들을 구현할 수 있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나올 드라마에 AI 기술을 접목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AI를 활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제작비를 60%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봤다"며 "모든 작업은 크리에이터들과 사전 합의 하에 진행되며, 시청자들에게 방송 전 AI 활용 사실을 명확히 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작비 절감 차원도 큰 요소이긴 하지만, 그동안 구현해내지 못해서 포기할 것들을 AI로 만들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선보일 드라마 라인업과 캐스팅이 베일을 벗었다. 올 하반기에는 소지섭 주연의 액션 드라마 '김부장'을 시작으로 '재벌형사2', '닥터X', '굿파트너2', '나인투식스'가, 내년 상반기에는 '각성', '승산있습니다', '악몽', '풀카운트'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또한 배우 신혜선이 출연하는 '대시'와 박신혜의 안방극장 복귀작 '지옥에서 온 판사' 시즌2가 내년도 기대작으로 추가됐다.
홍 대표는 "배우들을 캐스팅할 때 '당신이 하고 싶은 캐릭터 말고 대중이 원하는 캐릭터를 하라'고 설득해 성공을 거둬왔다"며 "SBS 드라마 역시 대중이 원하는, 시청자들이 가장 즐길 수 있는 작품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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