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도 '가성비' 대세…10억 이하 낙찰 비중 66%

기사등록 2026/06/01 14:25:17

최종수정 2026/06/01 15:28:25

5월 평균 낙찰가율 100.8% 소폭 올라

'10억 이하' 낙찰건 66.1%…외곽지역↑

"대출 진입장벽 낮은 곳에 온기 퍼져"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사진은 10일 서울 강북권 성북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04.1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사진은 10일 서울 강북권 성북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04.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고강도 대출 규제와 전세 부족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10억원 이하'를 중심으로 재편된 것처럼 경매시장도 중저가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전월 대비 8.7%포인트(p) 내린 40.0%, 낙찰가율은 0.3%p 오른 100.8%로 집계됐다. 응찰자수는 5.86명으로 소폭 줄었다.

지난달 낙찰된 56건을 가액대로 보면, 감정가 기준 '10억원 이하'가 37건으로 전체의 66.1% 비중을 차지했다. 10억원 이하 낙찰건의 평균 낙찰가율은 103.5%, 응찰자수는 6.7명으로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자치구별로 보면, 대체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지역이 상위권에 들었다. 지난달 낙찰건수가 가장 많은 노원구(6건)의 평균 낙찰가는 6억9863만원이었고, 2위 동대문구(5건)는 8억6975만원이었다.

4건으로 공동 3위에 든 6개구 중 ▲구로구(5억7827만원) ▲도봉구(5억8934만원) ▲은평구(9억3470만원) ▲중랑구(6억6399만원) 등 4개구의 평균 낙찰가격이 10억원을 하회했다. 낙찰가율로 봐도 노원구(98.7%)와 도봉구(91.5%)를 제외하면 동대문구(107.0%), 구로구(108.9%), 강서구(101.5%), 은평구(101.6%) 등 외곽지역의 낙찰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경매 참여자도 중저가 물건에 쏠리는 양상이다. 지난달 경매에 30명이 참여하며 가장 많은 응찰자수를 기록한 물건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 성경아파트 24㎡(4층)로, 감정가 5억6000만원의 189.3%인 10억6000만원에 매각됐다.

구로구 구로동 현대아파트 65㎡(13층)도 감정가 5억4500만원에 나와 6억21만원(110.1%)에 매각됐는데, 19명이 응찰했다. 강서구 가양동 가양9단지 50㎡(7층)도 감정가 7억5000만원의 126.7%인 9억5009만원에 매각됐다. 응찰자수는 20명이었다.

경매는 토지거래 허가 대상에서 제외돼 2년 실거주 의무를 적용받지 않는다. 주택담보대출 격인 경락잔금대출을 받지 않는다면 6·27 대출 규제부터 도입된 6개월 내 전입신고 의무도 피할 수 있다.

더욱이 경매 감정가는 6개월 전 시세를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집값 급등기에는 경매 물건이 실거래가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다.

최근 다주택 처분 흐름 속에 임대차 매물이 줄고 전셋값이 오르는 것도 실수요가 상대적으로 감정가가 낮은 경매 물건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요소다. 한국부동산원 5월 넷째 주(2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6% 상승으로 매매가격 상승폭(0.25%)을 웃돌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구로구 등 대출 진입장벽이 낮은 중저가 아파트 경매시장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며 "전세 물량 부족과 가격상승 우려가 실수요를 자극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경매시장으로 수요가 진입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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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도 '가성비' 대세…10억 이하 낙찰 비중 66%

기사등록 2026/06/01 14:25:17 최초수정 2026/06/01 15: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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