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 특사 임명 요구 정리 수순…"EU는 우크라편"
"유럽, 미국 대신하려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려는 것"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출처: 위키피디아) 2024.11.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8일(현지시간) EU와 러시아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직접 접촉과 관련해 "EU는 러시아에 레드라인을 명시하는 공동 입장 수립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날 키프로스 레메소스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비공식 회의 직후 "유럽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중립적 중재자가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편이며 우리 자신의 안보 이익을 방어하고 있다"며 "우리는 중립적일 수 없다. 우리는 명백히 우크라이나의 편에 서 있었기 때문에 양측을 동등하게 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EU 회원국간에 러시아와 직접 대화를 위한 특사를 임명해야 할지를 두고 이견이 있었지만 이번 회의에서 진정됐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러시아 특사로는 알렉산더 스툽 핀란드 대통령,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마리오 드라기 전 이탈리아 총리,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등이 거론돼 왔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EU가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서 해야 할 양보, 충족돼야 할 조건,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을 명시하는 공동 입장 수립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점령 지역 미인정 ▲사보타주 작전, 사이버 공격, 선거 개입, 영공 침범 등 중단 ▲배상금 지불 ▲납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 송환 ▲언론인 석방 ▲그루지아와 몰도바에서 러시아군 철수 ▲러시아 재무장 능력 제한 등 러시아에 요구할 양보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EU가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서 미국을 대체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모든 노력은 미국 노력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장관들도 이를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미국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다루지 않은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내 외국 외교사절과 국제기구 직원의 철수를 권고한 것에 대해 "러시아가 여전히 평화에 진정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가 키이우 외국 외교관 살해를 직접 위협한 것은 전쟁 범죄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드리 시이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EU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비무장화와 인도적 회랑 설치 등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단계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은 2022년 3월부터 러시아가 점령·통제 중으로 현재 가동을 중단했다.
그는 "사람이나 그룹을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할 필요가 없다"며 "권한을 명확히 해야 하며, 그것은 하나의 통일된 유럽의 목소리를 대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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