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급여 적용의 첫 관문인 암질심 통과
70% 재발…5명중 1명 백금저항성 난소암
![[서울=뉴시스] 한국애브비 ADC 신약 '엘라히어' (사진=한국애브비 제공) 2025.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3/NISI20251223_0002025384_web.jpg?rnd=20251223101615)
[서울=뉴시스] 한국애브비 ADC 신약 '엘라히어' (사진=한국애브비 제공) 2025.1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치료 선택지가 부족한 '백금 저항성 난소암'에 등장한 세계 첫 난소암 ADC(항체-약물 접합체) 신약이 건강보험급여 적용을 위한 청신호를 켰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애브비의 난소암 ADC 치료제 '엘라히어'(성분명 미르베툭시맙)는 지난 27일 급여 첫 관문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 심의에서 급여 기준이 설정됐다.
이전에 1~3가지 전신요법을 받은 적 있고, 엽산 수용체 알파(FRα) 양성이면서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저항성 있는 고등급 장액성 상피성 난소암·난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성인 환자에서 단독요법으로 쓸 수 있게 기준이 설정됐다.
추후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약가 협상,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모두 통과하면 급여 적용받을 수 있고, 환자의 약값 부담도 낮아진다.
작년 12월 국내 허가받은 엘라히어는 FRα 양성인 난소암 치료에 최초 승인된 ADC다. 암의 성장, 전이, 치료 저항성 등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인 FRα를 표적한다. 종양 세포 표면 FRα 수용체에 결합, 강력한 세포독성 물질을 방출해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를 정밀 타격(사멸)하는 작용기전이다.
난소암은 난소, 나팔관, 복막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국내 여성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다. 진단 시 절반 가까이가 이미 원격 전이 단계여서 사망률이 높다.
난소암 치료를 어렵게 하는 건 재발이다.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1차 치료는 수술과 백금 기반 항암제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첫 치료 후 70%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한다. 치료를 반복할수록 백금계 약물에 내성이 생기는 악순환이 있었다. 5명 중 1명은 백금 기반 치료 후 6개월 내 재발하는 백금 저항성 난소암으로 발전한다.
백금 저항성 난소암 환자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선행 치료에 따라 전신 상태가 취약한 경우가 많다.
3상 임상연구 결과, 엘라히어는 FRα 양성이면서 이전에 최대 3가지 치료 경험이 있는 백금 저항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표준요법인 비(非) 백금 항암화학요법과 비교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5% 줄였다.
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이재관 교수는 앞서 열린 엘라히어 허가 기자간담회에서 "엘라히어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새로운 치료제"라며 "학회 차원에서도 약제의 급여 필요성에 대해 정부에 이야기하고 있고, 외국과 차별 없이 쓰일 수 있도록 차차 상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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