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사 조정 결렬에 사과…"성과보상, 미래 투자·주주가치 고려해야"(종합)

기사등록 2026/05/29 09:23:30

본사 노조 쟁의권 확보로 창사 첫 파업 가능성 고조

카카오 "노조 요구 성과보상안, 회사 경영에 큰 부담"

카톡 등 서비스 차질 우려에 "안정적 운영 최선"

[서울=뉴시스] 카카오 CI. (사진=카카오 제공) 2026.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카카오 CI. (사진=카카오 제공) 2026.04.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가 최근 본사 노사 간 임금 교섭 조정 결렬로 안팎의 우려가 커진 데 대해 서비스 이용자와 주주, 파트너 등에게 공식 사과했다.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하며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회사는 노조의 성과 보상 요구안이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29일 오전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임금교섭과 관련한 상황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 본사 노사는 지난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금 교섭 2차 조정에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조정을 마쳤다. 이에 따라 카카오 본사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다음 달 파업 준비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카카오는 "그간 크루(직원)들의 보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섭의 전 과정에 성실히 임했다"며 "현재 경영 현황에서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보상안은 회사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노사 교섭 과정에서 노조 측이 요구한 성과 보상안의 총 규모가 본사 별도 영업이익의 13~15% 수준으로 추산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카카오는 "현재 크루유니언(노조)이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의 총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할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높여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는 많은 주주가 미래 성장 가치를 믿고 투자해 준 기업"이라며 "크루에 대한 성과 보상은 미래 투자 여력과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고려하고,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본사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카카오톡을 비롯한 주요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카카오는 파업 가능성에 따른 서비스 차질 우려에 대해서도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수많은 이용자의 일상을 연결하고 소상공인과 파트너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이용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서비스 안정성을 지키는 일은 카카오의 중요한 책임"이라며 "회사는 필요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카카오는 현재 글로벌 인공지능(AI) 빅테크와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래 투자 여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카카오는 "생존과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때"라며 "안팎의 어려움을 넘어 주주, 이용자 여러분의 신뢰를 지켜내기 위한 과정에 노사가 따로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대화의 길을 열어두고, 주주, 파트너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영향이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노사 간 원만한 합의를 위해 마지막까지 조정을 돕고 애써준 노동위원회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미래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가는 카카오가 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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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5/29 09:23: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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