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문턱 선 카카오 노조, 내달 10일 판교서 1200명 집회 신고

기사등록 2026/05/28 11:05:49

최종수정 2026/05/28 11:09:35

조정 중지로 쟁의권 확보…파업 준비 예고에 긴장 고조

성과 보상·고용 안정 등 IT업계 노동 의제 확산 주목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0. kmn@newsis.com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20. [email protected]

[서울·성남=뉴시스]윤정민 양효원 기자 = 다음 달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일대에서 카카오 노조를 중심으로 한 집회가 열린다. 카카오 본사가 창사 이래 첫 파업 가능성에 직면한 가운데 이번 집회가 판교 IT업계 노동 환경 문제를 드러내는 공동 행동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8일 IT업계, 경기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다음 달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일대에서 유스페이스까지 행진하는 집회를 경찰에 신고했다. 노조는 집회 참가 인원을 1200명 규모로 신고했다.

카카오 본사 노조가 전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직후 신고된 집회인 만큼 향후 파업 수위와 노조 대응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집회 주관은 카카오지회가 아닌 화섬식품노조 전체라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문경주 화섬식품노조 부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다음 주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노사 간 조정 결렬이 이번 집회 개최에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본사 노사는 올해 임금 교섭에서 임금 인상률과 성과 보상 체계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7일 교섭 결렬 이후 경기지노위에 조정을 신청했으며 지난 18일 1차 조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양측 요청에 따라 조정 기일을 한 차례 연장했다. 하지만 2차 조정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카카오 본사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카카오 본사에서 실제 파업이 이뤄질 경우 2006년 창사(카카오 전신 '아이위랩' 설립일 기준) 이래 첫 사례가 된다. 노조는 다음 달부터 파업 준비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번 집회는 카카오 노사 갈등이 판교 IT업계 노동 의제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판교에는 카카오뿐 아니라 네이버, 엔씨, 넥슨 등 주요 IT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화섬식품노조 산하에는 이들 기업 노조가 다수 포함돼 있어 개별 기업의 임금 교섭을 넘어 성과 보상 체계, 고용 안정, 장시간 노동, 조직문화 개선 등 IT업계 공통 의제가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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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문턱 선 카카오 노조, 내달 10일 판교서 1200명 집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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