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 저린데 뇌졸중이냐"…AI와 하루 3시간씩 대화하는 여친에 '한숨'

기사등록 2026/05/28 09:30:21

최종수정 2026/05/28 09:46:24


[서울=뉴시스] 1AI 챗봇을 전문가처럼 여기며 의학 관련 대화에 과하게 몰두하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AI 챗봇을 전문가처럼 여기며 의학 관련 대화에 과하게 몰두하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AI 챗봇을 전문가처럼 여기며 의학 관련 대화에 과하게 몰두하는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여자친구가 제미나이랑 3시간씩 이상한 대화를 한다'는 제목의 사연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몇 달 전 여자친구 생일 선물로 AI 서비스 제미나이 연간 구독권을 사줬는데 그 이후로 상황이 더 심해져 후회 중"이라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원래도 건강에 대한 불안이 큰 편이었다. 그는 "원래도 몸에 조금만 이상이 있으면 온갖 블로그, 지식인, 커뮤니티 다 뒤져보고 이상한 희귀병을 의심하던 습관이 있었다"며 "단순한 복부 통증만 있어도 암 전조 증상 아니냐며 초음파에 CT까지 찍고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병원 검사와 인터넷 검색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여자친구가 AI와 의료 관련 문답을 반복한다는 점이다. A씨는 "여자친구가 '왼쪽 손가락 끝이 저린데 뇌졸중 초기 증상이냐'고 AI에 묻는다"며 "AI가 일반적인 가능성과 함께 '정확한 진단은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고 답하면, 다시 '편두통과 어지럼증까지 포함하면 확률이 몇 퍼센트냐', '의사가 놓쳤을 가능성은 없냐'며 끝없이 꼬리 질문을 이어간다"고 토로했다.

병원 검사에서 "아무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아도 달라지지 않았다. A씨는 "여자친구가 AI에게 '의사가 이상 없다는데 오진일 확률은 얼마나 되냐', '의사가 놓쳤을 가능성 분석해달라'고 질문한다"며 "데이트 중에도 '회사만 가면 숨이 안 쉬어지는 것 같다'며 AI와 계속 상담한다. 나랑 대화하는 시간보다 AI와 대화하는 시간이 더 길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걱정돼서 병원도 같이 알아봐 주고 달래줬는데 이 정도면 비정상적인 수준 아니냐"며 "어떻게 말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건강 염려증 자체에 대해 전문 상담하는 것으로 접근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글 몇 자 읽자마자 피곤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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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 저린데 뇌졸중이냐"…AI와 하루 3시간씩 대화하는 여친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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