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캐나다 천연가스 수출 협정…미국 의존 탈피 첫발

기사등록 2026/05/27 08:17:54

최종수정 2026/05/27 08:22:24

우크라·이란 전쟁으로 교란된 에너지 동맹 속

중견 경제 국가들 사이의 협력 노력 첫 성과

독은 수입 다변화, 加는 미국 수출 집중 해소

[키티마트=AP/뉴시스]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키티마트의 천연가스 수출 시설. 독일과 캐나다가 27일(현지시각) 캐나다의 천연가스 수출 협정을 체결한다. 2026.5.27.
[키티마트=AP/뉴시스]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키티마트의 천연가스 수출 시설. 독일과 캐나다가 27일(현지시각) 캐나다의 천연가스 수출 협정을 체결한다. 2026.5.2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캐나다가 독일에 액화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중요한 협정을 체결키로 함으로써 미국에 대한 에너지 의존과 수출 집중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7일 발표되고 베를린 주재 캐나다 대사관에서 서명될 새 협정에 따라 캐나다는 2030년대 초부터 20년 동안 독일로 연간 최대 100만t의 액화 천연가스를 수출하기로 약정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으로 세계 에너지 동맹 관계가 교란된 속에서 캐나다-독일 협정은 중견 경제국가들이 적극 협력에 나서고 있음을 부각한다.

협정은 캐나다가 에너지 수출 시장을 찾고 독일이 새로운 에너지 공급원을 모색하면서 오랫동안 추진되어 왔다.

독일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러시아와 관계를 끊으면서 새 공급처를 찾아야 했으며, 이란 전쟁에 따른 혼란으로 한층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일 당국자들은 공개, 비공개로 미국과 같은 단일 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수입 가스 공급처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석유와 가스 강국인 캐나다는 압도적 대부분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독일과 협정은 캐나다의 미국 의존도를 낮추려고 모색해온 카니 총리에게 중요한 성과다. 

카니는 2035년까지 미국 외 시장 수출을 2배로 늘리려는 목표를 세웠다.

캐나다 최초의 액화 천연가스 수출 항구인 LNG 캐나다는 약 1년 전에야 가동을 시작했다.

캐나다 액화 가스의 주요 경쟁 상대는 멕시코만 연안에 위치한 미국의 터미널들이다.

이 협정에 정통한 당국자들은 독일행 가스가 특정 시점의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경로 또는 경로의 조합을 통해 운송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나마 운하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거나, 액화 천연가스 스와프 방식으로 독일에 간접 판매될 수도 있다. 스와프 방식은 가스 구매자들이 비용을 낮추기 위해 교역 경로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복잡한 글로벌 시스템이다.

예컨대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가장 저렴하고 빠른 경로인 캐나다 가스를 아시아의 한 나라에 수출할 수 있다. 그러면 그 아시아 국가가 노르웨이 같은 유럽 판매국으로부터 자국의 가스 공급량을 독일과 스와프할 수 있으며, 이는 독일의 비용도 낮춰줄 것이다.

당국자들은 독일 입장에서 가격이 높은 캐나다 가스 구매가 타당한 이유가 안정적이고 안전한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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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캐나다 천연가스 수출 협정…미국 의존 탈피 첫발

기사등록 2026/05/27 08:17:54 최초수정 2026/05/27 08: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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