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점프 경쟁에 치우친 피겨…ISU, 새 시즌 채점 제도 손질

기사등록 2026/05/24 14:21:51

고난도 점프 시도보다 클린 연기에 유리하도록 제도 개선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3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 선수가 연기를 하고 있다. 2026.02.14. park7691@newsis.com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3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 선수가 연기를 하고 있다. 2026.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026~2027시즌을 앞두고 피겨스케이팅 채점 기준을 손질했다.

ISU는 최근 차기 시즌부터 적용할 새로운 피겨 채점 제도를 공개했다. 점프 실수에 대한 감점을 강화하고, 비점프 요소 평가 기준을 한층 세분화했다.

선수들이 고난도 점프를 무리하게 시도하기보다 연기의 완성도를 높이고, 예술성에 더욱 중점을 두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점프 실수에 대한 채점 기준이 변화한 것이 가장 주목할 부분이다.

ISU는 점프 요소를 수행하다 넘어지는 것, 두 발 착지, 스텝 아웃, 잘못된 에지 사용, 불안정한 도약, 회전수 부족 등 감점 요소가 나왔을 때 부여할 수 있는 수행점수(GOE)의 상한선을 뒀다.

지난 시즌까지는 점프 기술에 실수가 나와도 기술 자체의 난도가 높고 실수의 정도가 크지 않으면 심판 재량으로 높은 GOE를 부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새 시즌부터는 실수에 대한 평가가 한층 엄격해지고, 감점 폭도 커진다.

무리하게 고난도 점프를 시도하는 것보다 비교적 낮은 난도의 점프를 완벽하게 뛰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비점프 요소의 채점 기준도 한층 명확히 했다.

ISU는 스핀에서 최고 난도인 레벨4를 받기 위한 요소에 윈드밀을 추가했다.

윈드밀은 몸을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한 발을 크게 회전시키는 동작으로, 레벨4를 받기 위해서는 다리 각도를 135도 이상 벌린 자세로 3회 연속 회전해야 한다.

또 안무적 표현에 초점을 맞추는 코레오그래픽 요소도 도입했다. 해당 요소는 레벨 판정 없이 심판의 GOE만으로 평가한다.

최근 몇 년 동안 피겨가 고난도 점프 시도에 치우친다는 지적이 적잖았다. 선수들이 예술성에 신경쓰기보다 점프 기술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피겨에서 최근 뛰어난 표현력을 선보이더라도 4회전 점프를 뛰지 못하면 입상권에 들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최근 세계 최초로 4회전 반을 도는 쿼드러플 악셀을 성공한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5회전 점프에 도전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ISU는 예술이 결합된 피겨 종목의 특징을 살리고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줄이고자 채점 기준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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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점프 경쟁에 치우친 피겨…ISU, 새 시즌 채점 제도 손질

기사등록 2026/05/24 14:21: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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