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동생 독살한 女…"누리며 살고 싶었다"

기사등록 2026/05/22 12:50:00

[서울=뉴시스]'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사진=SBS 제공) 2026.05.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사진=SBS 제공) 2026.05.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꼬꼬무'에서 '김선자 연쇄 독살사건'에 대해 조명했다.

21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배우 정시아, 가수 안신애, 가수 손태진이 출연해 잇따른 돌연사의 실체를 추적했다.

사건은 1987년 서울 시내버스 안에서 한 여성이 갑작스럽게 경련을 일으키고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이후에도 유사한 사건이 잇따랐다. 또 다른 여성이 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고 거품을 물며 쓰러졌고, 종점에 도착한 뒤에도 내리지 않은 여성 승객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죽음이 이어졌다.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모두 버스 안에서 발생한 돌연사였으며, 중년 여성이었지만 지병이 없었다. 부검 결과 역시 의문투성이였다. 외상은 전혀 없었고,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위 일부가 손상된 흔적만 확인됐다.

수사의 전환점은 피해자들의 마지막 행적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사망 직전 특정 인물과 함께 있었다는 공통점을 확인했고, 그 자리에는 항상 음료가 있었다. 피해자들은 드링크 등 평범한 음료를 마신 뒤 어지럼증과 경련 증상을 보이며 쓰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는 김선자로 특정됐다. 특히 피해자 대부분이 그의 친척이나 가까운 지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더했다. 사망자 중 한 명은 김선자의 친동생이었고, 또 다른 피해자는 12촌 시누이였다. 또한 가족 행사 자리에서 김선자의 친아버지마저 음료병을 들고 있던 상태로 사망했으나, 자연사로 처리돼 별도의 수사나 부검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도 밝혀졌다. 이후 한 달 만에 이번에는 친동생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밀한 부검 결과 일부 피해자의 사인이 청산염 중독으로 밝혀졌다. 수사 과정에서 김선자의 집에서는 청산염 18g이 발견됐으며, 이는 약 90명에 달하는 치사량이었다. 또한 피해자들이 사망하면서 사라졌던 금품과 고가의 사치품이 함께 발견되며 범행 동기도 드러났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는 김선자의 잔혹한 범행 방식도 드러났다. 친동생을 살해한 뒤 명품 가방을 챙기거나, 피해자가 사망한 직후 집을 찾아 금품을 훔치고도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는 등 비정한 행태를 보였다.

김선자는 결국 강도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끝까지 범행은 인정하지 않았다. 사형 집행 직전까지도 오히려 피해자들을 탓하는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는 "한 번 내 마음껏 누리면서 살고 싶었다. 다시 태어난다면 가난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 범죄심리학자는 김선자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이 관찰된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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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동생 독살한 女…"누리며 살고 싶었다"

기사등록 2026/05/22 12:5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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