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쿠바 불량정권 용납못해"…국무장관은 스페인어 연설

기사등록 2026/05/21 01:30:55

쿠바 독립기념일 메시지…정권 맹비난

美법무부, 쿠바 실세 카스트로 기소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해 12월 2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발언하는 동안 눈을 감고 있다. 2025.12.0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해 12월 2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발언하는 동안 눈을 감고 있다. 2025.12.03.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쿠바 독립기념일인 20일(현지 시간) "미국은 본토에서 불과 90마일(약 1.6㎞) 떨어진 곳에서 적대적 외국 군사·정보·테러 작전을 품어주는 불량 국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쿠바 독립기념일 성명에서 "나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 쿠바 정권을 신랄히 비판하며 쿠바 국민들이 자유를 되찾을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날 쿠바 정권은 건국 선조들이 피흘리며 목숨바쳐 세우고자 했던 나라를 정면으로 배신한 존재"라며 "국민이 고통받는 동안 정권의 도둑 정치 엘리트들은 남은 자원을 독식해 사치스러운 생활을 영위해왔다"고 규정했다.

그는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 축출을 언급한 뒤 "쿠바의 사회주의 동맹들에도 명확한 메시지를 보냈다. 이 반구는 우리 반구이며, 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미국을 위협하는 자들은 상응하는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또한 "우리는 쿠바 국민들이 100년전 선조들이 쟁취하기 위해 용감하게 싸웠던 자유를 다시 누리게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쿠바계 미국인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스페인어로 된 영상메시지를 통해 쿠바 정권을 압박했다.

미국 최고 외교관으로 꼽히는 국무장관이 영어가 아닌 언어로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쿠바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해 정권에 대한 반감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루비오 장관은 "오늘날 쿠바는 어떠한 '혁명'에 의해서도 통제되지 않는다. 쿠바는 (군부 산하 기업 복합체) GAESA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며 "GAESA가 아닌 일반 쿠바 국민이 자신의 주유소, 옷 가게, 식당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쿠바"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가톨릭 교회 등 신뢰할 수 있는 단체를 통해 쿠바 국민에게 직접 전달되는 조건으로 식량·의약품 1억 달러 지원에 나설 의향이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미 법무부는 이날 쿠바 정권 최고실권자로 알려진 라울 카스트로 전 공산당 총서기를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1996년 쿠바 망명자 구조단체 '브라더스 투 더 레스큐' 소속 민간 항공기 2대가 쿠바 전투기에 격추돼 미국인 3명을 포함한 4명이 사망한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다. 카스트로 전 총서기는 당시 쿠바 국방장관이었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처럼 직접 신병에 확보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카스트로 전 총서기를 미국 내에서 기소하는 것은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

1959년 쿠바 혁명의 주역인 카스트로 전 총서기는 2011년 형 피델 카스트로 전 총서기 은퇴 후 2021년까지 10년간 쿠바를 통치한 인물이다. 물러난 뒤로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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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쿠바 불량정권 용납못해"…국무장관은 스페인어 연설

기사등록 2026/05/21 01:30:5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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