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힘 뺏는 것"…장애인 밥값 대신 내려던 손님의 호의 거절한 사장

기사등록 2026/05/21 00:03:00

[서울=뉴시스] 한 누리꾼이 중증장애인 남매의 식사를 대신 결제하려다 거절당한 사연을 전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시 식당 음식 사진을 올렸다.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서울=뉴시스] 한 누리꾼이 중증장애인 남매의 식사를 대신 결제하려다 거절당한 사연을 전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시 식당 음식 사진을 올렸다.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고속버스터미널의 한 식당에서 중증장애인 남매의 밥값을 대신 내주려던 손님의 제안을 업주가 거절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중증장애가 있는 남매의 밥값을 대신 내주려했더니..'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가족 중 장애인이 있다고 밝힌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식당에 들어오는 중증장애인 남매를 보고 식당 업주에게 자신의 카드를 건네며 이들의 밥값을 대신 계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식당 업주는 A씨의 요청을 거절했다. 업주는 "전에도 그런 중증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몇 번 왔었는데, 누군가 밥값을 대신 내준 걸 알면 무척 화를 내더라"며 이들은 '자기도 밥값이 있는데 자기가 뭔데 내 밥값을 내주느냐'는 취지로 항의하기 때문에 도움받는 것을 싫어한다고 밝혔다.
 
A씨가 재차 결제를 요청하자 업주는 "그건 저 친구들을 돕는 게 아니고 저 친구들에게 살아갈 힘을 뺏는 거야"라며 거절했다. 결국 A씨는 대리 결제를 하지 못한 채 식당을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대리 결제를 하려던 이와 식당 업주 양측의 입장이 모두 이해된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장애가 있다고 해서 경제적 능력이 없거나 타인의 동정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과도한 배려를 경계했다. 특히 "장애인을 대하는 가장 바람직한 자세는 비장애인과 똑같이 대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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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힘 뺏는 것"…장애인 밥값 대신 내려던 손님의 호의 거절한 사장

기사등록 2026/05/21 00:03: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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