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에볼라,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될 수도” 경고

기사등록 2026/05/20 01:43:53

콩코민주공 진원지에서 국내외로 파졌을 가능성 높아

“4월 24일 첫 감지 전까지 수 주 동안 지속되었을 것”

“1000건 이상 발생했을 가능성 배제 못해”

[부니아=AP/뉴시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확진 사례가 확인된 17일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이투리주 부니아의 한 병원 복도 입구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서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민주콩고와 우간다에서 발생한 에볼라 발병 사태와 관련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2026.05.20.
[부니아=AP/뉴시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확진 사례가 확인된 17일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이투리주 부니아의 한 병원 복도 입구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서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민주콩고와 우간다에서 발생한 에볼라 발병 사태와 관련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2026.05.2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발병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BBC가 19일 보도했다.

WHO 앤 안시아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발병 사태를 조사하면 할수록 감염 사례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었다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MRC 세계 감염병 분석 센터가 18일 발표한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이미 1000건 이상 사례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바이러스로 인해 진원지인 콩고민주공화국에서 131명이 사망했으며 현재 513건 이상의 감염 의심 사례가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인접국인 우간다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적십자사는 에볼라 발병이 조기에 확인되지 않고, 지역 사회에 정보가 부족하며, 의료 시스템이 과부하될 경우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은 18일 위기 상황 대처를 위한 회의를 개최한 후 평정심을 촉구하면서도 국민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주 “전염병의 규모와 확산 속도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 발병은 4월 24일 처음 감지되기 전까지 수 주 동안 지속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발병의 원인이 되는 에볼라 바이러스 변종에 대한 백신은 없지만 WHO는 다른 약물이 예방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안시아 박사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이투리주는 인구 이동이 잦고 치안이 매우 불안정한 지역이라 보건당국이 질병을 조사하고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발병 사태를 조사하면 할수록 이미 국경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 어느 정도 확산되었다는 사실을 더욱 분명히 알게 된다”고 말했다.

동부 최대 도시인 고마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는데 고마는 인구가 약 85만 명에 달하며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반군의 통제하에 있다.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이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의료 시설을 확충하는 등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웃 나라인 르완다도 콩고민주공화국과의 국경을 폐쇄했다. 우간다는 국민들에게 포옹과 악수를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선교 단체 소속 의사인 피터 스태퍼드로 추정되는 미국인 한 명이 주말 동안 증상을 보여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대피하고 있다.

독일 보건부는 BBC에 미국 시민 한 명이 치료를 위해 독일로 이송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최소 6명의 미국인을 추가로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볼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초기에는 발열, 두통, 피로감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낸다.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구토와 설사,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환자는 내출혈과 외출혈이 나타난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혈액이나 구토물과 같은 체액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2014년에서 2016년 사이 서아프리카에서 2만 8600명 이상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데, 이는 1976년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최대 규모의 발병 사례였다.

당시 자이르 변종 바이러는 기니, 시에라리온,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으로 확산돼 1만 132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BBC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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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에볼라,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될 수도” 경고

기사등록 2026/05/20 01:43:5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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