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다카이치, 안동서 한일 정상회담 후 만찬…한 시간 이상 이어져
李 "총리님 위해 고춧가루 뺀 음식 준비…가깝고도 가까운 사이 되자"
다카이치 "내일 일정 있어 술 마실지 고민"…이 대통령 "하루 더 머물겠나"
다카이치, 차기 회담 '온천도시' 제안하자 李 "바로 추진되나"…좌중 웃음
두 정상, 안동 하회마을 전통 불꽃놀이 행사 '선유줄불놀이' 함께 관람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친교행사에서 하회선유줄불놀이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5.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9/NISI20260519_0021289043_web.jpg?rnd=20260519223636)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친교행사에서 하회선유줄불놀이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5.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만찬을 갖고 양국 간 교류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에 이어 언론 공동발표를 가진 뒤 만찬을 함께 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만찬은 한 시간 이상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다카이치 총리님을 위해 고춧가루를 모두 뺀 음식으로 준비했다"며 "경북 안동은 내륙이라 옛날부터 생물 식재료가 귀했던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고향인 안동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맞이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다카이치 총리 재임 이후 약 7개월 동안 네 차례나 만나다보니 양 정상 간 인연도 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월 일본 나라현 방문 당시 다카이치 총리가 드럼 연주를 직접 가르쳐 준 일을 언급하며, 양 정상 간 소통이 국가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이 '가깝고도 먼 이웃'이 아니라 유대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하는 '가깝고도 가까운 사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며, 이날 만찬이 양국 교류와 우호 협력을 더욱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가 "내일 국회 일정이 있어 술을 마셔야 할지 매우 고민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제가 전화해서 하루 더 머무를 수 있도록 해볼까요"라고 말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나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거리에서 환영해준 안동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특히 오는 6·3 지방선거 현수막에 대해 물었다. 한국의 선거 현수막이 일본의 현수막보다 큰 데 대해 인상적이라고 평가하며, 지금이 선거기간인지 물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차기 회담 장소로 일본의 지방 온천도시를 제안하자, 이 대통령은 "온천에 가겠다고 말씀드리면 바로 추진되는 것이냐"고 말해 현장에서 웃음이 나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국에서 실시하는 석유최고가격제와 소비쿠폰과 관련해 지급 방식과 범위에 대해 직접 묻기도 했다.
이날 만찬 요리로는 안동한우 갈비구이 등 안동 종가의 전통 요리와 태사주, 안동소주 등 전통주가 함께 제공됐다.
양국 정상은 만찬 후 재일 한국계 피아니스트 양방언의 피아노 연주를 감상한 뒤 하회마을 나루터로 이동해 선유줄불놀이를 함께 관람했다. 선유줄불놀이는 강 위에 설치한 줄에 불씨를 매달아 불꽃이 비처럼 떨어지도록 하는 안동 지역의 전통 불꽃놀이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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