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승객' 논란 커지자…美 항공사, 휴머노이드·동물 로봇 탑승 금지

기사등록 2026/05/19 16:08:39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활주로에 서 있는 사우스웨스트 항공기. 2026.03.23.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활주로에 서 있는 사우스웨스트 항공기. 2026.03.23.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지난달 '로봇 승객'으로 항공편 지연을 겪었던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이 휴머노이드와 동물형 로봇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 피플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각)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새로운 운송 규정을 발표하고 "사람이나 동물을 닮은 로봇은 크기나 목적과 관계없이 기내 및 위탁 수하물로 운송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장난감 등 기타 로봇은 기존 배터리 규정을 충족하고 기내 반입 가방 크기에 맞을 경우 허용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탑승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애런 메흐디자데 '더 로봇 스튜디오'(The Robot Studio) 대표는 3.5피트(약 106㎝)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 '스튜이'(Stewie)를 위해 별도의 좌석을 구매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보안 검색을 통과하기 위해 더 작은 배터리를 장착했다.

또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 '비밥'(Bebop) 역시 지난달 미국 오클랜드발 샌디에이고행 항공편에 탑승했다가 항공편이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무게 약 32㎏의 로봇은 승객 좌석에 안전벨트를 맨 채 앉아 있었으며, 운송 상자가 너무 무거워 별도 좌석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승무원들은 로봇 내부 리튬이온 배터리의 크기가 규정을 초과했다고 판단했고, 배터리를 제거한 뒤 비행이 재개됐다. 이 과정에서 항공편은 약 1시간 넘게 지연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 지침 준수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반면 로봇 제작자들은 "사용된 배터리는 노트북 수준의 배터리였다"며 항공사의 대응이 과도했다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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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승객' 논란 커지자…美 항공사, 휴머노이드·동물 로봇 탑승 금지

기사등록 2026/05/19 16:08: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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