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일본의 한 동물원에서 미국인 관광객이 이모티콘 복장을 한 채 원숭이 우리에 무단 침입해 소란을 피우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9/NISI20260519_0002139260_web.jpg?rnd=20260519101558)
[서울=뉴시스] 일본의 한 동물원에서 미국인 관광객이 이모티콘 복장을 한 채 원숭이 우리에 무단 침입해 소란을 피우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일본의 한 동물원에서 미국인 관광객이 이모티콘 복장을 한 채 원숭이 우리에 무단 침입해 소란을 피우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1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7일 일본 이치카와시에 위치한 이치카와 시립동물원에서는 이모티콘 복장을 입은 미국인 관광객이 원숭이 우리로 뛰어들어 동물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올해 초 아기 원숭이 '펀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며 관람객들이 몰리던 우리다.
일본 당국은 현장에서 미국인 남성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리드 자나이 데이슨(24)과 닐 자바리 두안(27)으로 확인됐다. 일본 TBS 뉴스에 따르면 데이슨은 울타리를 넘어 원숭이 전시관 안으로 뛰어내렸으며, 두안은 이 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데이슨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모티콘 의상을 입고 우리 안으로 뛰어내리자, 놀란 원숭이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며 도망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현장에 있던 관람객들이 우리 안을 거니는 데이슨을 향해 고함을 치며 제지했고, 이내 동물원 직원이 나타나 그를 밖으로 끌어냈다. 데이슨은 관람객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일종의 자극적인 콘텐츠 촬영을 노린 듯한 행동을 보였지만 다행히 아기 원숭이 펀치와 직접 접촉하려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이치카와 경찰서 관계자는 데이슨과 두안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으나, 이들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치카와 동물원은 공식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사고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펀치가 있는 원숭이 우리의 관람을 일부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동물원 측은 전시관 주변에 '침입 방지 그물망'을 설치하고 원숭이들의 안전을 위해 추가 순찰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원숭이 우리 앞에서의 관람객 촬영을 금지하고, 유튜버들이 펀치와 다른 원숭이들을 촬영하겠다고 보내오는 모든 협업 제안도 당분간 전면 거절하기로 했다. 동물원은 "소동 이후 원숭이들에게서 별다른 이상 증세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타깃이 된 아기 원숭이 펀치는 올해 초 오랑우탄 인형을 애착 인형처럼 꼭 껴안고 있는 영상이 수백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어미를 잃고 사육사 손에 자란 펀치는 처음에는 무리에서 따돌림을 당해 전 세계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으나, 동물원 측의 노력 끝에 지난달 마침내 다른 원숭이 무리에 합류하는 데 성공해 팬들의 큰 축하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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