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인플레 우려 커진다…美·日·獨 국채 금리 ↑

기사등록 2026/05/19 10:56:53

美 30년물 국채 금리 5% 넘어…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

각국 정부의 고유가 지원책 등 연쇄 압박

[도쿄=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중동 사태발 에너지 충격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우려로 번지면서 글로벌 채권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에서 한 시민이 닛케이지수가 표시된 주가 전광판 앞에 서 있는 모습. 2026.05.19.
[도쿄=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중동 사태발 에너지 충격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우려로 번지면서 글로벌 채권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에서 한 시민이 닛케이지수가 표시된 주가 전광판 앞에 서 있는 모습. 2026.05.19.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중동 사태발 에너지 충격이 장기 인플레이션 우려로 번지면서 글로벌 채권시장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일본 3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0.08% 상승한 4.09%를 기록했다. 독일 30년물 국채 금리도 3.69%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의 하락을 의미한다. 시장의 매도세가 압도적인 상황에서, 투자 수요를 유인하기 위해 금리가 뛰고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장중 한때 5.16%까지 올라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6%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본격화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 동결을 넘어, 연말까지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프리스의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 모히트 쿠마르는 "인플레이션과 재정 적자 우려가 채권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역시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 이후 봉쇄되면서 석유 공급 차질 우려도 심화되고 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쟁 이후 약 50% 이상 급등했으며, 이날 종가는 전장 대비 2.6% 오른 배럴당 112달러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수석 전략가 에빅 로버트슨은 각국 정부의 가계 지원책 역시 시장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고유가 대응을 위한 재정 지출 확대가 국가 재정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채권시장의 부담은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전장 대비 약 0.97% 하락했고, 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한때 약 0.8% 이상 떨어졌다. 미국 S&P500 지수 역시 0.07% 내려 장을 마쳤다. 

일각에서는 장기금리 상승으로 정부 조달 비용은 물론 기업·가계 차입 부담까지 커지면서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글로벌 채권시장 매도세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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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인플레 우려 커진다…美·日·獨 국채 금리 ↑

기사등록 2026/05/19 10:56:5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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