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명" 축사에 졸업식장 야유…美 70% "너무 빨리 간다"

기사등록 2026/05/18 15:24:46

최종수정 2026/05/18 17:22:24

일자리·전기료·환경 부담 우려에 AI 반감 확산

지역 반발에 데이터센터 취소…투자자 신뢰도 흔들

美 14~29세 중 AI에 “희망 느낀다” 18%뿐

공화·민주 지지층 모두 70% 안팎 “AI 너무 빠르다”

미국 대학 졸업식 <뉴욕 타임스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대학 졸업식 <뉴욕 타임스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 졸업식장에서 “인공지능(AI)은 다음 산업혁명”이라는 축사가 야유를 받는 장면이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AI가 피할 수 없는 미래라는 업계의 자신감과 달리, 미국 대중의 불신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17일(현지시간) AI 산업에 대한 반감이 미국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이 같은 여론이 AI 업계의 성장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부동산 기업 임원 글로리아 콜필드는 최근 한 졸업식 축사에서 “AI는 다음 산업혁명”이라고 말했다가 청중의 야유를 받았다. 이 장면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며 AI를 바라보는 미국 내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았다.

여론조사에서도 AI에 대한 불신은 뚜렷하다. 갤럽 조사에서 14~29세 젊은층 가운데 AI에 희망을 느낀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70% 이상이 AI가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답했고, 공화당 지지층 68%, 민주당 지지층 77%도 같은 의견을 보였다.

AI가 일자리를 빼앗고, 전기료를 끌어올리며, 환경에 부담을 주는 동시에 부유층만 더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도 반감의 배경으로 꼽힌다. 다른 유고브 조사에서는 AI를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3년 전 34%에서 현재 5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올라갔다.

반면 AI 업계는 이런 반발을 충분히 체감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인다. 액시오스는 여러 첨단 AI 연구소 임원들이 과거 인터뷰에서 대중의 부정적 여론에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AI 기반 이메일 보조 서비스를 만드는 슈퍼휴먼 메일의 라훌 보라 최고경영자는 부정적 여론조사 결과를 듣고도 “우리는 실제로 그런 분위기를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중 반감은 이미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확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액시오스는 히트맵 프로 자료를 인용해 2026년 1분기 지역사회 반발 속에 취소된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역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와 제프리스도 데이터센터 차질이 시장 위험과 투자자 신뢰 약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액시오스는 AI 업계가 당연하게 여겨온 빠른 성장세가 대중 반발과 지역사회 저항에 막힐 수 있다며, 업계가 심각한 홍보 위기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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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명" 축사에 졸업식장 야유…美 70% "너무 빨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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