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케어 넘어 헤어툴까지, 뷰티 브랜드 새 시장 공략
기능·소재·팬덤 결합…'빗질'도 하나의 루틴으로 진화
![[서울=뉴시스] 리파(왼쪽), 메디큐브,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브러시 제품 (사진=각사 제공) 2026.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02138590_web.jpg?rnd=20260518144804)
[서울=뉴시스] 리파(왼쪽), 메디큐브,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브러시 제품 (사진=각사 제공) 2026.05.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단순 소모품으로 여겨졌던 헤어 브러시가 뷰티업계의 새로운 프리미엄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샴푸와 트리트먼트 중심이던 헤어케어 시장이 브러시와 콤(빗), 액세서리까지 확장되면서 브랜드들이 헤어툴을 독립 카테고리로 키우는 모습이다.
과거 브러시가 헤어 브랜드의 '엑스트라'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기능성과 소재, 디자인, 팬덤 요소까지 결합한 핵심 제품군으로 진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리파(ReFa)가 대표적이다. 리파는 플라스틱 빗 사용 시 발생하는 정전기 문제에 주목해 빗살에 크롬 코팅을 적용한 브러시를 선보이며 시장 고급화를 이끌고 있다.
대표 상품인 하트 브러시는 3단 구조 빗살로 엉킨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동시에 모발을 차분하게 정돈하는 것이 특징이다. 손에 쥐기 편한 하트형 디자인으로 힘이 자연스럽게 분산되도록 설계했으며 국내 판매가는 3만원에 육박한다.
일본 현지에서는 제품군이 더욱 세분화됐다. 샴푸 브러시와 이온케어 브러시, 휴대용 꼬리빗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고 동일한 디자인에도 소재에 따라 가격을 차별화했다.
에루(에일) 브러시 기본 모델은 3800엔 수준이지만 돈모를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은 1만1000엔으로 2배 이상 가격 차이를 둔다.
![[서울=뉴시스] 리파(Refa)의 에루 브러시.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다른 소재를 사용해 가격이 2배 이상 차이난다, 기본 모델은 3800엔(왼쪽)과 고급 모델 1만1000엔(오른쪽) (사진=Refa 홈페이지) 2026.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02138567_web.jpg?rnd=20260518143841)
[서울=뉴시스] 리파(Refa)의 에루 브러시.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다른 소재를 사용해 가격이 2배 이상 차이난다, 기본 모델은 3800엔(왼쪽)과 고급 모델 1만1000엔(오른쪽) (사진=Refa 홈페이지) 2026.05.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K-뷰티 브랜드도 브러시 프리미엄 경쟁에 본격 참전했다.
메디큐브는 '메디큐브 리본 체리 비츠야 브러시' 상표권을 출원한 뒤 지난 11일 일본에서 해당 제품을 공개했다.
단순 헤어툴을 넘어 팬덤과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한 소장형 뷰티 아이템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앞서 메디큐브 모델 장원영은 지난 1월 '포에버:체리' 상표권을 출원하며 개인 사업에 나서는 것 아니냐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포에버:체리'는 메디큐브와의 협업 프로젝트를 위한 상표로 확인됐고, 그 첫 결과물이 바로 '리본 체리 글래스 브러시'다.
브랜드 모델의 개인 IP를 제품에 직접 녹여내며 팬덤 소비와 한정판 소장 가치를 더했다는 평가다. 기존 브러시가 실용성만을 강조했다면, 메디큐브는 셀럽 IP와 디자인 요소를 결합해 '갖고 싶은 뷰티툴'로 포지셔닝하는 전략을 택한 셈이다.
제품 자체의 기능성도 강화했다. 리본 체리 글래스 브러시는 길이가 다른 4단 구조 빗살이 엉킨 머리를 풀어주고 모발 안쪽까지 정돈하도록 설계됐으며, 끝 부분은 둥근 곡선 형태로 제작해 두피 부담을 줄였다.
브러시 상단의 리본 장식은 디자인 요소인 동시에 손잡이 역할까지 수행한다.
판매가는 3600엔으로 한화 약 3만4000원 수준이다. 다만 해당 제품은 일본 한정 출시 제품으로, 국내 출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메디큐브 모델 장원영이 '포에버:체리' 제품을 본뜬 핸드폰 그립톡을 사용하고 있다(왼쪽), 메디큐브가 포에버:체리와 협업해 지난해 11일 일본에서 출시한 '리본 체리 글래스 브러시' (사진=장원영 인스타그램, 메디큐브) 2026.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02138569_web.jpg?rnd=20260518143915)
[서울=뉴시스] 메디큐브 모델 장원영이 '포에버:체리' 제품을 본뜬 핸드폰 그립톡을 사용하고 있다(왼쪽), 메디큐브가 포에버:체리와 협업해 지난해 11일 일본에서 출시한 '리본 체리 글래스 브러시' (사진=장원영 인스타그램, 메디큐브) 2026.05.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프리미엄 헤어툴 시장 확대는 LF가 국내 전개하는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에서도 확인된다. 불리는 최근 콤과 헤어 브러시, 헤어 액세서리를 대거 선보이며 헤어 카테고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 제품인 콤은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개발된 셀룰로오스 기반 고급 플라스틱인 아세테이트 소재를 사용하고, 스위스 장인의 수작업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모발과 두피 자극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정교한 톱니 구조를 적용해 단순 스타일링 도구를 넘어 브랜드의 장인정신과 그루밍 문화를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제품군도 철저히 세분화했다. 불리는 프랑스 현지에서는 약 100종의 콤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 가운데 70종을 판매하고 있다.
휴대성을 높인 '삐꼴로', 눈썹 전용 '아이브로우 콤', 앞머리와 수염 정리를 위한 '카사노바' 등 용도와 모질, 헤어라인, 취향에 따라 형태와 이름까지 달리 구성했다. 불리는 이를 통해 빗질 자체를 하나의 우아한 루틴으로 제안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콤(빗) 제품 (사진=LF 제공) 2026.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02138570_web.jpg?rnd=20260518143938)
[서울=뉴시스]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콤(빗) 제품 (사진=LF 제공) 2026.05.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브러시 역시 소재 차별화에 공을 들였다. 천연 돼지털(브리슬)을 적용한 헤어 브러시는 모발에 윤기와 탄력을 더하고 두피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며, 너도밤나무 손잡이로 안정적인 그립감을 구현했다. 헤어 브러시는 총 3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불리 청담 부띠끄와 현대백화점 본점 등 일부 매장에서는 각인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헤어툴을 일상용품이 아닌 선물과 소장 가치가 있는 프리미엄 아이템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헤어케어 시장이 세정과 관리 중심에서 스타일링과 그루밍, 나아가 소장과 선물 소비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브러시와 콤 같은 헤어툴이 새로운 성장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며 "뷰티 브랜드들이 제품 기능뿐 아니라 소재와 디자인 차별화, IP 협업, 오프라인 체험 요소까지 결합하면서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재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불리 청담 부띠끄 매장 초청 행사 (사진=LF 제공) 2026.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02138593_web.jpg?rnd=20260518144928)
[서울=뉴시스] 불리 청담 부띠끄 매장 초청 행사 (사진=LF 제공) 2026.05.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