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움증, 전신질환 위험 높아…다학제협진 필요
첩포검사로 염색약 성분 접촉 알레르기 밝혀내
가려움-긁기 악순환 끊지 못하면 중증화 위험↑
![[서울=뉴시스] 접촉성 알레르기 원인을 찾기 위해 만성가려움증 환자의 등에 첩포검사지를 붙이고 있다. (사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02138434_web.jpg?rnd=20260518132243)
[서울=뉴시스] 접촉성 알레르기 원인을 찾기 위해 만성가려움증 환자의 등에 첩포검사지를 붙이고 있다. (사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등이 너무 가려워 30년 간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었습니다.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바르거나 주사를 맞으면 잠깐 괜찮아졌다 다시 가려워졌죠. 밤잠을 설친 날도 많았고 왜 가려운지 모르는 게 가장 답답했어요."
30년 넘게 등 부위 만성가려움증에 시달려온 60대 여성 김지영(가명)씨는 최근 개소한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난치성가려움증센터를 찾았다. 김씨는 그동안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증상이 심해질 때마다 스테로이드 치료를 반복했으나 일시적으로 호전될 뿐 가려움은 다시 나타났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날이 많았다.
김씨는 난치성가려움증센터에서 처음으로 첩포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염색약 성분인 PPD(파라페닐렌디아민)에 대한 알레르기가 원인으로 확인됐다. 머리를 감는 과정에서 염색약 성분이 등 부위로 반복적으로 흘러내리며 접촉성 피부염과 만성 가려움증을 유발했던 것이다. 이후 염색을 중단하고 원인 물질을 차단하는 생활관리와 맞춤 치료로 증상은 점차 호전됐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가려움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6주 이상 지속되거나 수면을 방해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단순한 피부 불편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만성가려움증은 피부질환뿐 아니라 간·신장·갑상선질환, 알레르기와 면역 이상, 신경계 질환, 혈액종양 등 전신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원인 평가가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약, 이뇨제, 진통소염제, 항생제, 항암제, 항경련제 등은 심한 전신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어 약물 연관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임상적으로 만성가려움증은 아토피피부염·건선·두드러기처럼 피부 병변이 동반되는 피부질환성 가려움증, 갑상선질환·만성신장질환·신경병증 등 피부 병변 없이 나타나는 전신질환성 또는 신경병증성 가려움증, 반복적인 긁기로 인해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결절이 형성된 결절성양진·만성태선 등 이차 피부 병변성 가려움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려움이 발생하면 피부를 반복적으로 긁게 되고, 이 과정에서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서 염증 반응이 증폭된다. ‘가려움-긁기 악순환은 조기에 끊지 못하면 만성화와 중증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노인성 가려움증은 단순 피부 건조증이나 노화 현상으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노년층에서는 피지 분비와 천연보습인자(NMF) 감소, 피부장벽 기능 저하로 가려움증이 쉽게 발생하며, 감각신경 변화와 면역노화, 다약제 복용, 갑상선질환·빈혈·만성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함께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노인성 가려움증은 단순 피부노화가 아니라 노화와 만성질환, 면역변화, 약물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힌 복합질환으로 접근해 보다 정밀한 원인 평가와 맞춤치료가 중요하다.
이러한 난치성가려움증은 단순한 피부 불편을 넘어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반복적인 긁기와 피부 병변은 일상생활의 불편뿐 아니라 대인관계 위축, 스트레스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치료가 반복되면 환자의 신체적·심리적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30년 넘게 등 부위 만성가려움증에 시달려온 60대 여성 김지영(가명)씨는 최근 개소한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난치성가려움증센터를 찾았다. 김씨는 그동안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증상이 심해질 때마다 스테로이드 치료를 반복했으나 일시적으로 호전될 뿐 가려움은 다시 나타났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날이 많았다.
김씨는 난치성가려움증센터에서 처음으로 첩포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염색약 성분인 PPD(파라페닐렌디아민)에 대한 알레르기가 원인으로 확인됐다. 머리를 감는 과정에서 염색약 성분이 등 부위로 반복적으로 흘러내리며 접촉성 피부염과 만성 가려움증을 유발했던 것이다. 이후 염색을 중단하고 원인 물질을 차단하는 생활관리와 맞춤 치료로 증상은 점차 호전됐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가려움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6주 이상 지속되거나 수면을 방해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단순한 피부 불편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만성가려움증은 피부질환뿐 아니라 간·신장·갑상선질환, 알레르기와 면역 이상, 신경계 질환, 혈액종양 등 전신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원인 평가가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약, 이뇨제, 진통소염제, 항생제, 항암제, 항경련제 등은 심한 전신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어 약물 연관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임상적으로 만성가려움증은 아토피피부염·건선·두드러기처럼 피부 병변이 동반되는 피부질환성 가려움증, 갑상선질환·만성신장질환·신경병증 등 피부 병변 없이 나타나는 전신질환성 또는 신경병증성 가려움증, 반복적인 긁기로 인해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결절이 형성된 결절성양진·만성태선 등 이차 피부 병변성 가려움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려움이 발생하면 피부를 반복적으로 긁게 되고, 이 과정에서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서 염증 반응이 증폭된다. ‘가려움-긁기 악순환은 조기에 끊지 못하면 만성화와 중증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노인성 가려움증은 단순 피부 건조증이나 노화 현상으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노년층에서는 피지 분비와 천연보습인자(NMF) 감소, 피부장벽 기능 저하로 가려움증이 쉽게 발생하며, 감각신경 변화와 면역노화, 다약제 복용, 갑상선질환·빈혈·만성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함께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노인성 가려움증은 단순 피부노화가 아니라 노화와 만성질환, 면역변화, 약물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힌 복합질환으로 접근해 보다 정밀한 원인 평가와 맞춤치료가 중요하다.
이러한 난치성가려움증은 단순한 피부 불편을 넘어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반복적인 긁기와 피부 병변은 일상생활의 불편뿐 아니라 대인관계 위축, 스트레스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치료가 반복되면 환자의 신체적·심리적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서울=뉴시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중증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초진 변병 사진(좌) 6개월 단계적 치료 후 호전된 사진(우). (사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02138435_web.jpg?rnd=20260518132309)
[서울=뉴시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중증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초진 변병 사진(좌) 6개월 단계적 치료 후 호전된 사진(우). (사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제공)
김혜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난치성가려움증센터장(피부과 교수)은 "만성가려움증 환자 중에는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치료를 반복하면서 수년에서 수십 년간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도 많다"며 "증상만 억제하기보다 생활습관과 약물, 전신질환 여부를 함께 평가하는 정밀진단이 치료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난치성가려움증센터는 피부과를 중심으로 내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협진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인 피부 가려움증이 아닌 원인 규명이 어렵거나 기존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가려움증 환자 또는 전신질환과 연관성이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정밀진단과 맞춤치료를 한다.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 치료에도 4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심한 가려움과 수면장애가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 ▲피부 병변 없이 전신 가려움만 나타나는 경우 ▲중등도 이상 아토피피부염이나 결절성양진처럼 생물학적제제·표적치료가 고려되는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또 체중 감소와 발열, 황달, 림프절비대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거나 노년층에서 수포와 함께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경우, 악성종양과 자가면역질환, 간·혈액질환 등의 가능성을 확인해 신속한 전문 진료가 요구된다.
센터는 증상 양상과 악화요인, 복용약물, 생활환경, 동반질환 등을 종합 평가한 뒤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와 피부조직검사, 첩포검사, 피부 장벽 검사 등을 시행해 원인을 추적한다. 이후 2~4주 간격으로 치료 반응을 평가하며 단계적으로 치료 전략을 조정한다.
첩포검사는 생활 속 접촉성 알레르기 원인을 찾는 데 중요한 검사다. 염색약과 금속, 향료, 세제, 화장품, 고무, 직업성 물질 등 혈액검사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원인을 진단하는 데 활용되며, 오랜 기간 반복 치료에도 원인을 찾지 못했던 만성가려움증 환자에서 진단의 단서가 되기도 한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난치성가려움증센터는 피부과를 중심으로 내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협진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인 피부 가려움증이 아닌 원인 규명이 어렵거나 기존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가려움증 환자 또는 전신질환과 연관성이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정밀진단과 맞춤치료를 한다.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 치료에도 4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심한 가려움과 수면장애가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 ▲피부 병변 없이 전신 가려움만 나타나는 경우 ▲중등도 이상 아토피피부염이나 결절성양진처럼 생물학적제제·표적치료가 고려되는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또 체중 감소와 발열, 황달, 림프절비대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거나 노년층에서 수포와 함께 가려움증이 발생하는 경우, 악성종양과 자가면역질환, 간·혈액질환 등의 가능성을 확인해 신속한 전문 진료가 요구된다.
센터는 증상 양상과 악화요인, 복용약물, 생활환경, 동반질환 등을 종합 평가한 뒤 필요에 따라 혈액검사와 피부조직검사, 첩포검사, 피부 장벽 검사 등을 시행해 원인을 추적한다. 이후 2~4주 간격으로 치료 반응을 평가하며 단계적으로 치료 전략을 조정한다.
첩포검사는 생활 속 접촉성 알레르기 원인을 찾는 데 중요한 검사다. 염색약과 금속, 향료, 세제, 화장품, 고무, 직업성 물질 등 혈액검사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원인을 진단하는 데 활용되며, 오랜 기간 반복 치료에도 원인을 찾지 못했던 만성가려움증 환자에서 진단의 단서가 되기도 한다.
![[서울=뉴시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난치성가려움증센터 개소식 테이프 커팅식. (사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02138437_web.jpg?rnd=20260518132329)
[서울=뉴시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난치성가려움증센터 개소식 테이프 커팅식. (사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제공)
원인이 확인되면 환자별 맞춤치료가 시작된다. 염색약이나 생활용품 성분이 원인이라면 해당 물질 노출을 차단하고 피부염증을 조절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센터는 환자 상태와 가려움증 원인에 따라 면역반응과 염증 유발 신호를 조절하는 JAK 억제제, 특정 면역물질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생물학적 제제, 가려움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오피오이드 수용체 조절 항소양제, 신경계의 과도한 가려움 신호를 완화하는 가바펜티노이드 계열 항소양제 등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 항히스타민제 중심 치료에서 벗어나 면역·신경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정밀 맞춤 치료를 통해 환자별 원인과 증상에 따른 단계적 치료를 시행하며 임상연구까지 연계하는 원스톱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김혜원 센터장은 "난치성가려움증 치료는 단순히 가려움을 억제하는 게 아닌 왜 가려운지를 찾은 뒤 치료 반응에 따라 전략을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과정"이라며 "기존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거나 전신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 피부질환뿐 아니라 면역·신경계 이상과 전신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서는 ▲하루 1~2회 보습제 사용 ▲미지근한 물로 짧게 샤워 후 즉시 보습 ▲땀·먼지 피하기 ▲세제·향 제품 최소화 ▲쾌적한 실내 온·습도가 기본 수칙이다. 음식 알레르기, 스트레스, 약물 등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심한 경우 가려움증 일기를 기록하면 원인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센터는 환자 상태와 가려움증 원인에 따라 면역반응과 염증 유발 신호를 조절하는 JAK 억제제, 특정 면역물질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생물학적 제제, 가려움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오피오이드 수용체 조절 항소양제, 신경계의 과도한 가려움 신호를 완화하는 가바펜티노이드 계열 항소양제 등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 항히스타민제 중심 치료에서 벗어나 면역·신경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정밀 맞춤 치료를 통해 환자별 원인과 증상에 따른 단계적 치료를 시행하며 임상연구까지 연계하는 원스톱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김혜원 센터장은 "난치성가려움증 치료는 단순히 가려움을 억제하는 게 아닌 왜 가려운지를 찾은 뒤 치료 반응에 따라 전략을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과정"이라며 "기존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거나 전신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 피부질환뿐 아니라 면역·신경계 이상과 전신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서는 ▲하루 1~2회 보습제 사용 ▲미지근한 물로 짧게 샤워 후 즉시 보습 ▲땀·먼지 피하기 ▲세제·향 제품 최소화 ▲쾌적한 실내 온·습도가 기본 수칙이다. 음식 알레르기, 스트레스, 약물 등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심한 경우 가려움증 일기를 기록하면 원인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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