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내수 부진·부동산 침체 여파…실업률은 5.2%로 0.2%P 개선
![[창저우=AP/뉴시스] 중국 창저우에 위치한 전기차 메이커 리오토(Li Auto) 공장에서 SUV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5.18](https://img1.newsis.com/2025/01/27/NISI20250127_0000064160_web.jpg?rnd=20250127175005)
[창저우=AP/뉴시스] 중국 창저우에 위치한 전기차 메이커 리오토(Li Auto) 공장에서 SUV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5.1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동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중국 4월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둔화했다.
수출 호조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첨단 제조업과 신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면서 소비·투자·생산 전반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공상시보와 재신쾌보 홍콩경제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4.1%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증가율은 3월 5.7%보다 1.6% 포인트 둔화하고 시장 예상치 6.0%도 밑돌았다. 2023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보다 산업생산은 0.05% 증대했다.
업종별로 보면 광업이 3.8%, 제조업 4.0%, 전기·열·가스·수도 생산 및 공급업 5.3% 늘어났다. 기업 소유제별로는 국유기업이 3.0%, 주식제 기업 4.2%, 외자 및 홍콩·마카오·대만 투자기업 4.1%, 민영기업 2.8% 각각 증가했다.
41개 주요 업종 가운데 29개가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동차 제조업은 9.2%, 철도·선박·항공우주 및 기타 운송설비 제조업 8.2%, 전용설비 제조업 6.2%, 범용설비 제조업 5.5% 늘었다. 컴퓨터·통신 및 기타 전자설비 제조업은 15.6% 급증했다.
주요 신산업 품목 생산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3D 프린터 설비 생산량은 50.9%, 리튬이온 배터리 36.0%, 산업용 로봇 25.7% 각각 증가했다. 신에너지차 생산은 3.8% 늘었다.
반면 비금속 광물제품업은 6.5% 감소하고 시멘트 생산 10.8%, 원유 가공량 5.8%, 자동차 생산 2.6% 각각 줄었다.
국가통계국은 중동 지정학 충돌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도 중국이 완전한 산업 체계와 강한 공급망 대응 능력, 녹색 에너지 전환을 바탕으로 산업생산의 안정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푸링후이(付凌暉) 국가통계국 대변인 겸 국민경제종합통계사 사장은 브리핑에서 “4월 산업생산 둔화가 월간 기준으로 정상적 변동 범위 안에 있다”며 “산업 고도화와 신성장 동력 확대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푸링후이 대변인은 “외부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고 기업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일부 기업은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소매판매)은 3조7247억 위안(약 821조59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3월 1.7%보다 1.5% 포인트 낮아졌고 시장 예상치 2.0%를 크게 밑돌았다. 2022년 12월 이래 저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48% 감소했다.
이중 상품 소매판매는 0.1% 줄고 전체의 10%를 차지하는 음식점 수입이 2.2% 늘었다. 도시 지역 소비는 0.1% 감소한 반면 농촌 소비 경우 2.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식량·식용유·식품류 판매가 8.6%, 의류·신발·방직류 판매가 8.1%, 통신기기류 판매가 17.7% 각각 증대했다.
1∼4월 전국 고정자산투자는 14조1293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감소했다. 1∼3월 1.7% 증가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시장 예상치에도 못 미쳤다. 4월 전월 대비 투자는 2.36%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인프라 투자가 4.3% 증가했다. 수상운송업 투자는 28.4%, 항공운송업 투자 27.3%, 생태보호 및 환경관리업 투자 5.9% 각각 늘었다.
제조업 투자는 1.2%, 산업 전체 투자가 2.5% 증가했다. 하지만 민간 고정자산투자는 5.2% 감소했다. 부동산 개발 투자를 제외한 전체 고정자산투자는 1.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부 지역 투자가 2.6%, 중부 지역은 1.2%, 서부 지역 3.3%, 동북 지역 15.0% 각각 감소했다.
1∼4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13.7% 줄었다. 주택 투자 감소율은 13.1%였다. 신규 상품주택 판매 면적은 10.2%, 판매액이 14.6% 각각 축소했다.
중국 경제의 약한 내수 흐름은 소비와 투자 부진에서 확인됐다. 국가통계국은 “국내에서 공급이 견조하고 수요가 약한 구조가 여전히 두드러진다”며 “경제 회복 기반을 더 공고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외 부문은 비교적 강세를 유지했다. 1∼4월 상품 수출입 총액은 16조2252억 위안으로 14.9% 증가했다. 수출은 11.3%, 수입이 20.0% 각각 늘었다. 민영기업 수출입은 15.9%, 기계·전자제품 수출은 17.6% 증가했다.
4월 수출입 총액은 14.2% 증가했다. 수출이 9.8%, 수입은 20.6% 각각 늘었다.
고용 지표는 소폭 개선했다. 4월 전국 도시 조사실업률은 5.2%로 3월 5.4%보다 0.2% 포인트 낮아졌다. 31개 대도시 실업률은 5.2%로 전월에 비해 0.1% 포인트 내렸다. 1∼4월 평균 도시 조사실업률은 5.3%였다.
한편 1∼4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0.9% 올랐고 4월 상승률은 1.2%로 3월보다 0.2% 포인트 확대했다.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1∼4월에 0.2% 올라갔고 4월 상승률 경우 2.8%로 전월보다 2.3% 포인트 높아졌다.
국가통계국은 “1∼4월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 속 진전을 유지했고 고품질 발전이 착실히 추진됐다”면서도 “외부 환경의 복잡성과 내수 부족 문제가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정밀하게 시행하고 내수 확대와 공급 최적화를 지속해 경제의 내생 동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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