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호조…해외 매출 비중 70%·80% 기록
오리온, 해외 법인·생산시설 구축하며 현지화 전략
삼양식품, 韓 공장 중심 '불닭' 수출 확대 해외 공략
![[서울=뉴시스] 러시아 현지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초코파이(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02138571_web.jpg?rnd=20260518144003)
[서울=뉴시스] 러시아 현지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초코파이(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 식품기업들이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오리온과 삼양식품이 특히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과 삼양은 모두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9304억원,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1655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144억원, 영업이익은 17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32% 증가한 수치다.
양사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조한 수요와 실적 호조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내수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해외시장이 활로가 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오리온의 지난해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약 70%를, 삼양식품은 약 80%를 기록했다.
다만 두 기업의 해외시장 공략 방식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
오리온은 해외 현지에 법인과 생산 시설을 구축해 직접 진출하는 반면, 삼양식품은 한국 공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K-푸드 세계화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오리온은 1993년 중국 베이징 사무소를 시작으로 지난 30여 년간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에 법인과 공장을 세우며 현지화 전략을 구축해 왔다.
해외 시장은 현지인이 가장 잘 이해한다는 판단하에 제품 연구개발부터 생산 공장과 영업 부서 리더들까지 임직원 99% 이상을 현지인으로 채용했다.
![[서울=뉴시스]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오!감자 제품 이미지(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02138581_web.jpg?rnd=20260518144424)
[서울=뉴시스]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오!감자 제품 이미지(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업과 유통망도 현지 사정에 맞춰 설계했다. 중국에서는 기업형 도매상을 확보하고 러시아에서는 러시아 내 유통 환경에 맞는 채널 맞춤 제품 등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마케팅 또한 국가별 정서에 맞는 소비자 밀착형 마케팅을 펼쳤다. 우리나라 설날과 같은 중국의 춘절, 베트남의 뗏 시즌에는 현지 문화를 접목한 선물 세트를 선보이는 식이다.
이를 통해 오리온은 러시아에서는 초코파이의 지난해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서고, 중국에서는 오!감자의 매출이 26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해외 현지화 전략의 성과를 지속하고 있다.
오리온은 2027년까지 약 8300억원을 투자해 국내외 법인의 생산 능력도 동시에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충북 진천공장을, 러시아에서는 트베리 공장 내 신공장동 건설에 이어 베트남과 인도에서도 생산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30여 년간 그룹의 헤드쿼터인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매출 구조를 구축해왔다"며 "연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브랜드들을 필두로 해외시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외국인이 불닭볶음면 제품을 들고 있는 모습.(사진=삼양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4/NISI20251204_0002009702_web.jpg?rnd=20251204084702)
[서울=뉴시스] 외국인이 불닭볶음면 제품을 들고 있는 모습.(사진=삼양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양식품은 지난 2016년 불닭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음에 따라 해외 수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해외 생산 거점 없이 국내 공장을 중심으로 ‘불닭’ 브랜드의 수출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을 성장 시켜왔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2016년 930억원에서 2025년 1조8838억원으로 9년 만에 약 20배 증가하고 전체 매출 비중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까르보불닭볶음면' 등 불닭 브랜드의 확장 제품을 비롯해 국가별 매운맛 선호도와 식문화에 맞춘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혀왔다. 여기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삼양식품은 시장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지역별 매출 비중에서 중국이 45%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28%로 감소했다. 대신 미주 시장이 12%에서 28%로, 유럽 시장이 6%에서 18%로 각각 크게 성장했다.
점진적인 현지화 또한 추진하고 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
삼양식품은 최근 김정수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며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하나의 기준을 만들되 각 지역의 언어와 문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정교하게 닿아갈 것이다"라고 밝힌 만큼 향후 글로벌 경영 체계 강화와 생산·판매 인프라 확장에 집중하며 고성장 기반을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풀이된다.
헌편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국제 정세 변화에도 공급 안정성과 수익 구조의 균형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해외 현지화 전략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침체된 현 상황에서 해외 시장이 중요해진 만큼 공략법에 정답은 없다"며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현지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한 직접 진출이 안정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3일 중국 절강성(浙江省) 자싱시(嘉興市) 마자방로에서 열린 '삼양식품(절강) 자싱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양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3/NISI20250703_0001883769_web.jpg?rnd=20250703144127)
[서울=뉴시스] 3일 중국 절강성(浙江省) 자싱시(嘉興市) 마자방로에서 열린 '삼양식품(절강) 자싱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양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