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수학숙제까지…교실 깊숙이 들어온 생성형 AI
교육 전문가 "감정 읽고 사고 이끄는 것이 교사 역할"
![[서울=뉴시스] 생성형 인공지능(AI)에 학생이 명령어를 넣어 활용하는 모습.(사진=챗지피티 갈무리) 2026.05.15.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02135650_web.jpg?rnd=2026051415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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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조성하 기자 = "궁금한 게 생기면 선생님보다 먼저 AI에 물어봐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학교 안으로 빠르게 파고들면서 교실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챗지피티(ChatGPT)와 같은 AI 서비스는 단순 검색 도구를 넘어 '24시간 답해주는 선생님'으로 자리잡았다. 과제와 발표 준비는 물론 고민 상담까지 AI에 의존하는 모습이 일상이 됐다.
15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생성형 AI는 이미 학생들의 학교생활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었다.
중·고등학생들은 보고서와 발표문 작성, 독후감, 영어 번역, 수학 문제 풀이까지 대부분 학업 수행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단순 참고 수준을 넘어 교사에게 질문하기 전 AI부터 찾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유이서(가명·17)양은 "선생님마다 AI 사용을 제한하는 정도는 다르지만 학생들은 대부분 몰래 쓰고 있다"며 "진로 고민도 AI에게 많이 물어본다. '나중에 어떤 직업이 맞을지' 같은 질문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등학교 2학년 학생 박하윤(가명·17)양도 "간단한 과제라도 일단 AI 도움을 받고, 궁금한 게 생기면 선생님보다 먼저 AI한테 물어본다"며 "고민과 진로상담도 AI한테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AI가 빠르고 편리하다고 인식이 지배적이다. 질문하면 즉각 답을 주고, 시간 제약도 없기 때문이다. 반면 교사들은 학생들의 생각하는 힘이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서 사회 과목을 담당하는 A교사는 "무분별하게 AI를 활용하는 학생들을 보면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데 너무 쉽게 답부터 받아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경기 구리시 한 중학교 B교사도 "단순한 질문을 스스로 고민하거나 노력해서 찾아보는 경험을 못 해보는 것 같아 아쉽다"며 "직접 정보를 탐색하는 역량이 부족해지는 것 같아 고민된다"고 말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학교 안으로 빠르게 파고들면서 교실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챗지피티(ChatGPT)와 같은 AI 서비스는 단순 검색 도구를 넘어 '24시간 답해주는 선생님'으로 자리잡았다. 과제와 발표 준비는 물론 고민 상담까지 AI에 의존하는 모습이 일상이 됐다.
15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생성형 AI는 이미 학생들의 학교생활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었다.
중·고등학생들은 보고서와 발표문 작성, 독후감, 영어 번역, 수학 문제 풀이까지 대부분 학업 수행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단순 참고 수준을 넘어 교사에게 질문하기 전 AI부터 찾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유이서(가명·17)양은 "선생님마다 AI 사용을 제한하는 정도는 다르지만 학생들은 대부분 몰래 쓰고 있다"며 "진로 고민도 AI에게 많이 물어본다. '나중에 어떤 직업이 맞을지' 같은 질문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등학교 2학년 학생 박하윤(가명·17)양도 "간단한 과제라도 일단 AI 도움을 받고, 궁금한 게 생기면 선생님보다 먼저 AI한테 물어본다"며 "고민과 진로상담도 AI한테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AI가 빠르고 편리하다고 인식이 지배적이다. 질문하면 즉각 답을 주고, 시간 제약도 없기 때문이다. 반면 교사들은 학생들의 생각하는 힘이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서 사회 과목을 담당하는 A교사는 "무분별하게 AI를 활용하는 학생들을 보면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데 너무 쉽게 답부터 받아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경기 구리시 한 중학교 B교사도 "단순한 질문을 스스로 고민하거나 노력해서 찾아보는 경험을 못 해보는 것 같아 아쉽다"며 "직접 정보를 탐색하는 역량이 부족해지는 것 같아 고민된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지난 14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효동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담임 선생님에게 전하는 감사의 글을 칠판에 남기고 있다. 기사 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습니다. 2026.05.14.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21283010_web.jpg?rnd=20260514143252)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지난 14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효동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담임 선생님에게 전하는 감사의 글을 칠판에 남기고 있다. 기사 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습니다. 2026.05.14. [email protected]
전문가들은 AI가 교육 현장을 빠르게 바꾸고 있지만, 인간 교사의 역할까지 대체하긴 어렵다고 본다. 오히려 교사의 정서적 역할과 사고를 이끌어주는 역할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AI가 할 수 있는 부분과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때에 따라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야단을 칠 수도 있지만 AI가 야단칠 가능성은 0%"이라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왜 이렇게 늦었느냐', '왜 집중을 못하느냐', '무슨 고민이 있느냐' 같은 말을 감정을 담아 할 수 있는 건 결국 교사"라며 "AI가 득세하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참스승' 같은 모습이 더 필요해질 수 있다. 학생 삶 전체에 관심을 기울여주는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도 "아이가 등교했을 때 표정과 눈빛을 읽고 도닥이며 동기를 부여하고, 힘들 때 끌어주는 건 결국 인간 교사의 영역"이라며 "학생들은 결국 자신을 알아봐 주고 힘들 때 챙겨준 선생님을 오래 기억하게 된다"고 말했다.
학생의 감정을 읽고 동기를 부여하며 삶의 방향을 함께 고민해 주는 영역은 AI가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박 교수는 학습 과정 전반을 AI에 맡기는 현상을 '학습 외주화'로 규정했다. AI 의존이 커질수록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색하는 경험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인간 교사가 사고 과정을 이끌어주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박 교수는 "보고서 작성이나 토론 주제 정리, 책 요약 등을 모두 AI에 시키면 학생들의 뇌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다"며 "학교는 다녔는데 정작 머릿속에 남는 게 없으면 질문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분석·비판·창의력도 발휘하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답을 준다고 해서 그 답이 곧 학생 자신의 것이 되는 건 아니다"라며 "교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학생들이 자기 뇌를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도록 계속 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AI가 할 수 있는 부분과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때에 따라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야단을 칠 수도 있지만 AI가 야단칠 가능성은 0%"이라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왜 이렇게 늦었느냐', '왜 집중을 못하느냐', '무슨 고민이 있느냐' 같은 말을 감정을 담아 할 수 있는 건 결국 교사"라며 "AI가 득세하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참스승' 같은 모습이 더 필요해질 수 있다. 학생 삶 전체에 관심을 기울여주는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도 "아이가 등교했을 때 표정과 눈빛을 읽고 도닥이며 동기를 부여하고, 힘들 때 끌어주는 건 결국 인간 교사의 영역"이라며 "학생들은 결국 자신을 알아봐 주고 힘들 때 챙겨준 선생님을 오래 기억하게 된다"고 말했다.
학생의 감정을 읽고 동기를 부여하며 삶의 방향을 함께 고민해 주는 영역은 AI가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박 교수는 학습 과정 전반을 AI에 맡기는 현상을 '학습 외주화'로 규정했다. AI 의존이 커질수록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색하는 경험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인간 교사가 사고 과정을 이끌어주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박 교수는 "보고서 작성이나 토론 주제 정리, 책 요약 등을 모두 AI에 시키면 학생들의 뇌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다"며 "학교는 다녔는데 정작 머릿속에 남는 게 없으면 질문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분석·비판·창의력도 발휘하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답을 준다고 해서 그 답이 곧 학생 자신의 것이 되는 건 아니다"라며 "교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학생들이 자기 뇌를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도록 계속 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