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부산]박형준 '천정궁' 선공 vs 전재수 '엘시티' 역공

기사등록 2026/05/12 20:18:30

최종수정 2026/05/12 21:38:25

까르띠에 시계·하드디스크 논란 제기

엘시티 매각 약속 미이행 집중 추궁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6·3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 12일 부산 동구 부산MBC에서 전재수(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6.05.1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6·3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 12일 부산 동구 부산MBC에서 전재수(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6.05.12.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첫 번째 TV토론에서 공방전이 벌어졌다. 전 후보는 '엘시티(LCT)' 문제를, 박 후보는 '천정궁 방문과 까르띠에 시계 수수' 문제를 꺼내들었다.

두 후보는 12일 오후 5시30분부터 80분 동안 부산MBC 초청으로 첫 TV토론회를 진행했다.

포문은 박 후보가 열었다. 박 후보는 "미국 닉슨 대통령은 도청을 했다는 것 때문에 물러난 것이 아니라, 거짓말을 했다는 것 때문에 물러났다"며 "천정궁을 가셨는지, 까르띠에 시계를 안 받으셨다고 분명하게 답변할 수 있느냐"고 전 후보를 향해 물었다.

이어 "지인 명의 시계 수리 기록, '개인 파일 정리하다 삭제했다'는 해명과 배치되는 조직적 하드디스크 파쇄·폐기 정황 등 이 모두 거짓말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 후보는 "먼저 이 논란의 중심에 제가 서게 된 것은 부산 시민들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제가 4개월 동안 경찰과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통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수사 결과에 나와 있다"며 "천정궁에 가서 만난 것은 수사 결과에 나와 있다. 다시 말씀드리면 조사 과정에서 일체의 불법적인 금품 수수가 없다고 일관되고 명확하게 진술했고, 수사 결과도 그렇게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후보는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조사를 받았지만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된 것이지 의심되는 정황과 사실들이 밝혀진 것이 있다"며 "지금 답변을 못하는 이유가 허위사실 공표에 걸릴까봐 그러는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전 후보는 "수사 결과를 잘 읽어보라"며 "전재수가 받았다고 나와 있느냐. 까르띠에 시계를 받았다는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고 해서 제가 받은 것이냐. 말씀을 똑바로 하셔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수사를 제대로 했어야 했다"며 "똑같은 진술을 한 권성동 의원은 지금 징역을 살고 있다"고 주장했고, 전 후보는 "완전히 다른 사건"이라며 "저는 진술만 있을 뿐이고, 권 의원은 차고 넘치는 증거가 있다"고 맞섰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6·3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 12일 부산 동구 부산MBC에서 전재수(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사전 연습을 하고 있다. 2026.05.1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6·3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 12일 부산 동구 부산MBC에서 전재수(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사전 연습을 하고 있다. 2026.05.12. [email protected]
박 후보는 "합수본이 굉장히 의심스러운 방법으로 면제를 해줬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자기 범죄를 면제받기 위해 특검을 추진하는 것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전 후보는 박 후보 측 의혹으로 맞받았다. 그는 "엘시티부터 조현화랑까지 시작해서 오만 제보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정책선거로 가기 위해 네거티브를 안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가 "네거티브를 할 게 있으면 하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전 후보는 엘시티 의혹으로 역공을 가했다. 그는 "엘시티만 하더라도 누가 팔라고 그랬느냐. 엘시티 팔겠다고 시민들께 약속하지 않았느냐"며 "가장 쉽게 지킬 수 있는 약속조차 지키지 않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박 후보는 "공약은 관사를 내놓겠다는 것이었고 그 공약은 지켰다"며 "지금 도모헌으로 바뀌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엘시티를 팔겠다고 기자의 질문에 공언한 것을 지키지 못한 점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전세 피해자가 돼 개인 사정으로 팔지 못하고 있다. 대신 제가 가진 부동산은 하나도 없고 집사람과 함께 모두 기부했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5년이 지났는데도 팔지 않았다"며 "엘시티가 복마전 아니냐. 정치인과 정치 브로커가 얽히고 특혜 분양 의혹까지 있었는데, 언제까지 팔겠다는 말도 없이 10년 뒤인지 20년 뒤인지 모른다는 것은 부산 시민을 가볍게 보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두 후보는 오는 19일 KNN, 22일 부산CBS, 26일 KBS부산방송총국 주관 선관위 토론회에서 추가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는 선관위 주관 토론회에서만 참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6·3부산]박형준 '천정궁' 선공 vs 전재수 '엘시티' 역공

기사등록 2026/05/12 20:18:30 최초수정 2026/05/12 21:38:2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