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트러스트' 창시자의 경고 "AI 공격 시작됐다, 美대통령 경호하듯 보안 하라"

기사등록 2026/05/12 16:52:35

최종수정 2026/05/12 17:00:24

'제로 트러스트' 창시자 킨더바그 "기존 예방 중심 보안 체계는 한계"

"AI 공격은 빛의 속도, 방어는 거북이…'아무도 믿지 마라'가 유일한 답"

미국 대통령 경호 방식 도입 제안…"핵심 데이터 주변에만 철통 방어"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존 킨더바그 일루미오 수석 에반젤리스트가 12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열린 일루미오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05.12. alpac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존 킨더바그 일루미오 수석 에반젤리스트가 12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열린 일루미오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05.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 공격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제로 트러스트' 창시자가 "기존 예방·패치 중심 보안 체계만으로는 더 이상 대응할 수 없다"며 보안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등장한 앤트로픽 AI 보안 모델 '미토스'를 언급하며 "제로 트러스트가 이런 AI 공격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존 킨더바그 일루미오 수석 에반젤리스트는 12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열린 일루미오 기자간담회에서 "공격자는 AI를 활용해 수초 만에 취약점을 찾고 이를 연계해 공격할 수 있다. 공격은 기계 속도로 움직이는데 방어가 인간 속도로 움직인다면 승산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킨더바그는 "침해는 이미 발생했다고 가정해야 한다"며 "예방과 패치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대는 끝나고 있다. 이제는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고 복원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킨더바그는 제로 트러스트의 핵심 개념으로 '보호 표면'을 제시했다. 전체 공격 표면을 모두 막으려 하기보다 핵심 데이터·애플리케이션·자산·서비스(DAAS)만 좁게 정의해 집중 방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비밀경호국 대통령 경호 체계를 사례로 들었다. 경호 대상이 누구인지, 어디 있는지, 누가 접근 가능한지를 명확히 파악한 뒤 대통령 주변에 통제를 밀집 배치하듯 기업도 핵심 자산 주변에 정책과 통제를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킨더바그는 최근 AI 기반 공격 확산으로 제로 트러스트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토스와 같은 AI 공격 모델을 보면 마치 제로 트러스트가 이런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느껴진다"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완벽한 대응 전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틱 AI와 같은 공격 환경에서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은 제로 트러스트"라고 전했다. 이날 함께 발표한 데이브 셰퍼드 일루미오 APAC 부사장도 "사이버 보안 업계는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지만 결과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며 "예방과 탐지 중심 시대는 끝나고 이제는 격리와 복원력 중심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루미오는 한국 국가망보안체계(N²SF),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제로 트러스트 가이드라인 2.0, 개인정보보호법 강화 등을 계기로 국내 금융·공공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한국 금융권과 공공기관에서도 네트워크를 세분화해 내부 측면 이동을 차단하는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 기반 제로 트러스트 논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간담회 전날인 11일 한국제로트러스트보안협회는 킨더바그를 초청해 미국·아태 지역 제로 트러스트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국내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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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트러스트' 창시자의 경고 "AI 공격 시작됐다, 美대통령 경호하듯 보안 하라"

기사등록 2026/05/12 16:52:35 최초수정 2026/05/12 17: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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