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약탈적 금융' 지적에 매각
![[서울=뉴시스] 우리카드 본사.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30/NISI20260330_0002097566_web.jpg?rnd=2026033016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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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년전 카드대란 당시 설립된 부실채권 처리회사를 '원시적 약탈금융'이라고 지적한 가운데, 카드사들의 해당 회사 보유 지분 채권 매각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에 이어 우리카드도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 가운데 자사 지분에 해당하는 채권 전액을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카드사들은 이번 조치가 장기연체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주의 재기를 지원하고 포용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이 새도약기금으로 이관되면 대상 차주에 대한 추심은 즉시 중단된다. 이후 상환 능력에 따라 채무 조정과 분할상환이 진행되며, 기초생활수급자 등 상환 능력이 없는 차주는 1년 이내 채권이 자동 소각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장기간 경제적 어려움 속에 놓여있던 고객들의 재도약을 지원하는 것은 금융회사가 실천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며 "우리카드는 앞으로도 포용 금융의 가치를 바탕으로 취약계층의 회복과 재기를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경제적 어려움 속에 놓인 차주들의 상황을 더 일찍 헤아리지 못한 점을 깊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채권 전액 매각을 결정했으며, 앞으로 포용금융의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X(옛 트위터)에서 '상록수'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아직도 이런 원시적 약탈금융이 버젓이 살아남아 서민들의 목줄을 죄고 있는 줄 몰랐다"며 "경제 활동이나 기업의 수익 활동에도 정도가 있는 것. 아무리 돈이 최고라지만 함께 살아가야 할 공동체 안의 우리 이웃인데 과유불급"이라고 지적했다.
상록수는 2000년대 초 카드대란 당시 발생한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주요 은행과 카드사들이 공동 출자해 만든 민간 배드뱅크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부실채권 7000억 원을 넘겨받은 상록수는 20년 이상 장기 연체채권을 새도약기금에 넘기지 않고 고금리를 적용해 장기 연체자들의 빚을 불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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