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교육감 후보 15명, 12일 공동 기자회견
정근식·안민석 등 동참…"교육 대장정의 출발"
지방대학 균형 발전·학교 민주주의 확립 공약
AI·기후위기 대비 지속가능한 교육 약속하기도
![[서울=뉴시스] 정예빈 기자 = 전국 진보 진영 교육감 후보들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대전환과 새로운 미래를 향한 교육 대장정의 출발을 알린다"고 밝혔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현 서울시교육감)와 안민석 경기교육감 후보를 비롯해 강삼영(강원)·송영기(경남)·이용기(경북)·장관호(광주전남)·임성무(대구)·성광진(대전)·임전수(세종)·조용식(울산)·임병구(인천)·천호성(전북)·고의숙(제주)·이병도(충남)·김성근(충북) 등 15명이 공동 공약 발표에 이름을 올렸다. 2026.05.12. 5757@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2/NISI20260512_0002133103_web.jpg?rnd=20260512121728)
[서울=뉴시스] 정예빈 기자 = 전국 진보 진영 교육감 후보들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대전환과 새로운 미래를 향한 교육 대장정의 출발을 알린다"고 밝혔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현 서울시교육감)와 안민석 경기교육감 후보를 비롯해 강삼영(강원)·송영기(경남)·이용기(경북)·장관호(광주전남)·임성무(대구)·성광진(대전)·임전수(세종)·조용식(울산)·임병구(인천)·천호성(전북)·고의숙(제주)·이병도(충남)·김성근(충북) 등 15명이 공동 공약 발표에 이름을 올렸다. 2026.05.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전국 '진보' 진영 교육감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내신·수능 절대평가 전환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 특수목적고 폐지를 통한 고교서열화 해소, 학교 민주주의 확립 등을 위해 연대할 것을 선언했다.
전국 진보 진영 교육감 후보들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대전환과 새로운 미래를 향한 교육 대장정의 출발을 알린다"고 밝혔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현 서울시교육감)와 안민석 경기교육감 후보를 비롯해 강삼영(강원)·송영기(경남)·이용기(경북)·장관호(광주전남)·임성무(대구)·성광진(대전)·임전수(세종)·조용식(울산)·임병구(인천)·천호성(전북)·고의숙(제주)·이병도(충남)·김성근(충북) 등 15명이 공동 공약 발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국민의 높은 교육열과 교육 주체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초·중등교육에서 높은 성취와 무상화를 이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고등교육 이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여전히 입시 위주의 교육 속에서 고통받고 있으며 막대한 사교육비로 가계 부담은 커지고 교육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다"며 "경쟁과 서열 중심의 입시교육을 넘어 교육의 근본적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들은 과도한 입시경쟁, 무너진 교육공동체 신뢰, 교육격차 등 한국 교육의 문제점들을 언급하며 함께 힘을 모아 개선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호성 후보는 "아마도 나라가 망한다면 교육 때문에 망할 것"이라며 "학교 안에는 선생님들과 학부모가 서로 갈등하면서 신뢰 관계가 완전히 무너져 교육의 대부분이 사법화돼 법에 의존하는 형국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이 본래의 임무로 돌아가야 한다. 인간의 바른 성장과 함께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교육이 일조해야 한다"며 "경쟁을 넘어, 입시를 넘어, 특정한 지역을 넘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바른 인간, 따뜻한 가슴을 가지면서도 실력 있는 인간을 키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입시 경쟁, 사교육비 부담, 교육 불평등, 기후위기,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과제는 더 이상 한 지역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오늘 우리가 발표하는 공동 공약은 교육을 학생의 성장과 사회의 미래를 책임지는 공공의 힘으로 다시 세우겠다는 공동의 출발"이라고 했다.
이날 발표된 공약의 핵심은 입시 구조 개편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다. 15명의 진보 교육감 후보들은 교육 선진국 수준의 대학자격고사 도입과 내신·수능 절대평가 체제 전환을 통해 입시 경쟁 교육을 해소와 공교육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민석 후보는 "이제는 정답을 빨리 외우기보다 스스로 질문하고 토론하고 탐구하는 아이들을 길러야 한다"며 "줄 세우고 문제만 풀게 하는 교육으로는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고 했다.
지방대학 균형 발전과 대학 서열 체제 해소를 함께 도모해 나갈 것을 공약하기도 했다. 후보들은 "대학 서열과 학벌 중심의 구조는 과도한 입시 경쟁을 고착화하고 공교육을 왜곡시키는 근본 원인"이라며 "거점국립대 간 공동학위제와 학사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 아울러 지역연합대학체제를 구축해 지방대학 간 연합과 통합을 활성화하고, 지방대학에 대한 국가의 재정 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고교 체제 재편 방침도 분명히 했다.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국제고 등 특수목적고를 일반고로 전환해 고교 서열 구조를 해소하고, 고교 평준화를 내실 있게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직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학부모·지역사회 의견의 정책 반영 등을 통한 학교 민주주의 확립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장관호 광주전남교육감 후보는 "교육감의 권력이 독점돼서는 안 된다"며 "주민, 교사, 교직원, 학생, 학부모, 시민들에게 권력을 돌려주고, 학교로 그 힘을 돌려주면 새로운 한국 교육 대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인공지능(AI)·기후위기 등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교육 실현 의지도 함께 피력했다. 이병도 충남교육감은 "교육대전환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교육내용이 개선돼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생태교육과 AI 리터러시 교육을 제대로 하는 것이 내용의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후보들은 "무상교육, 혁신학교, 인권조례로 시작된 교육혁신은 이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며 "입시 경쟁으로 왜곡된 교육을 바로 세우고, 진정한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지는 교육 체제를 교육감 임기 내에 반드시 만들겠다. 유아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복지를 확대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는 공교육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감에 당선될 경우 이날 발표한 공동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광화문에서 시작된 오늘의 약속이 선언으로 끝나지 않도록 서울교육부터 더 깊고 더 단단하게 변화시키겠다"며 "더 지혜로운 눈길로, 더 따스한 손길로, 더 낮은 곳을 향하는 발길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을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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