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컴퓨터박물관, 넥슨뮤지엄으로 리브랜딩
메이플스토리·바람의나라 등 넥슨 IP 집결
'亞 최초' 컴퓨터 박물관서 게임 문화 거점으로 탈바꿈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넥슨컴퓨터박물관이 '넥슨뮤지엄'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제주시에 위치한 이곳은 약 4개월간의 새 단장 작업을 마치고 12일 다시 문을 열었다.
아시아 최초 컴퓨터 박물관으로 출발했던 이 공간은 이번 개편을 거치며 넥슨이 쌓아온 30년 헤리티지를 풀어놓는 게임 브랜드 거점으로 성격을 바꾼다. 기술 발전사를 보여주던 기존 전시 문법에서 벗어나, 게임의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주인공을 '플레이어'로 다시 정의한 것이 이번 리뉴얼의 핵심이다.
전시 라인업에는 올해 서비스 30주년을 맞은 '바람의나라'를 비롯해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등 세대를 가로지르는 넥슨 지식재산권(IP)이 한자리에 모였다. 회사 측은 이만한 규모의 자사 IP 전시는 국내에서 이곳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리뉴얼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개인화된 관람 경험이다. 관람객이 자신의 넥슨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여러 게임에 흩어져 있던 플레이 기록이 한데 모여 '나만의 관람 동선'이 만들어진다. 매칭된 IP는 입장부터 퇴장까지 관람 전반을 동행하는 식이다. 계정이 없거나 연동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무작위 IP가 배정돼 새로운 게임을 접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1층 중앙의 'Ready 4 Play' 공간은 옛 오락실과 콘솔 게임처럼 나란히 앉아 즐기는 직접 플레이의 재미를 되살린 곳이다.

2층 '인벤토리' 공간에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이어진 국내 PC 패키지 게임의 역사가 아카이브 형태로 정리됐다. 넥슨 3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도 같이 볼 수 있다. 특별전 '바람의나라: 이어지는 바람'도 자리를 잡았다. 김진 작가의 원화 9점과 2014년 진행됐던 '바람의나라 1996' 복원 프로젝트 자료 등을 모았다.
3층의 '안녕, 나의 OOO!' 전시는 온라인에 흩어져 있던 플레이어 개개인의 디지털 기억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미디어 아트로 다시 불러내는 이머시브 전시다. 입장권 카드를 키오스크에 접촉하면 최근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의 대표 캐릭터가 화면에 등장해 관람을 안내한다.
특히 3층 'Instance Gate' 공간에서는 원하는 게임을 고르면 해당 게임의 대표 NPC가 등장해 관람객을 가상 세계로 데려간다. 아나몰픽 포털과 대형 곡면 LED 미러로 게임 속에 들어온 듯한 연출을 시도했다. 영상 종료 후에는 '포토모드'가 풀려 게임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박두산 넥슨뮤지엄 관장은 "넥슨뮤지엄은 플레이어들이 애정할 수 있는 게임 문화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플레이어들의 경험과 기억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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