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경찰서’ 반대 시위 유투브 동영상 이후 괴롭힘 주장
“中 공산당에 항의, 유투브를 통한 돈벌이 위한 것” 반박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 차이나타운. 왼쪽에서 두 번째 6층짜리 유리 외벽 건물이 중국을 위한 비밀 경찰서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곳이다. 2026.05.12.](https://img1.newsis.com/2023/04/18/NISI20230418_0000127980_web.jpg?rnd=20230418033216)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 차이나타운. 왼쪽에서 두 번째 6층짜리 유리 외벽 건물이 중국을 위한 비밀 경찰서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곳이다. 2026.05.1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뉴욕에 불법으로 설치된 중국의 ‘비밀 경찰서’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재판에서 나왔다.
검찰은 루젠왕(64)을 중국의 허가받지 않은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 외국 대리인으로 활동하려 공모한 혐의, 그리고 사법 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전했다.
검찰은 루씨가 맨해튼 차이나타운에 있는 중국인 커뮤니티 센터 4층 건물 내에 해외 화교들을 감시하고 괴롭히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찰서를 설치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 요원들은 뉴욕에서 ‘비밀 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루 씨와 천진펑 등 남성 2명을 체포했다.
천 씨는 2024년 12월 중국을 위해 허가 없이 활동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현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루씨는 11일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으며 변호인들은 해당 장소는 팬데믹 기간 동안 해외 거주 중국인들이 운전면허증을 갱신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단순한 서비스 센터였다고 주장했다.
재판에 정부측 증인으로 나온 자신을 반체제 인사라고 자처한 쉬제는 푸저우시가 지휘하는 해당 시설 설립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후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
쉬씨는 ‘비밀 경찰서’가 설치된 후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에 있는 자택에서 뉴욕으로 이동했으며 이에 반대하는 시위를 유튜브에서 생중계한 후 괴롭힘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쉬씨는 ‘반체제 인사’라는 용어의 의미를 이해하는지 묻는 질문에 자신도 그 중 한 명이라며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집단을 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쑤성 난징 출신인 쉬는 1989년 톈안먼 광장 민주화 시위에 참여한 후 2013년 라오스로 망명했고 2018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쉬는 해외 비밀 경찰서 설립 의혹에 대한 항의 시위를 생중계하기 전후로 욕설과 살해 협박을 받았으며 하루에 최대 176통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증언했다.
그는 누가 이런 짓을 하는지 알지 못하며 루씨는 만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후 검찰은 루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위챗 메시지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푸저우 경찰이 쉬의 신원 확인을 위해 정보를 수집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쉬의 주소인 포모나의 홀트 애비뉴가 적혀 있었다.
주미 중국 대사관 류펑위 대변인은 해당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중국은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하며 모든 국가의 사법 주권을 존중하는 국가”라며 “소위 비밀경찰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쉬씨는 증언에서 포모나 사무실 뒤편에 주차해 둔 자신의 차량이 두 차례 파손됐으며 집과 사무실에도 다섯 차례 침입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사건들이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는 입증할 수 없지만 중국을 떠난 이후 오랫동안 지속된 괴롭힘의 패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쉬는 출국 전 중국에서 100번 넘게 체포됐고 자신의 농장 사업은 정부의 조직적인 탄압으로 인해 망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루의 변호사 존 카먼은 쉬가 중국 정부와 공산당에 항의하는 것은 단지 돈 때문이며 유튜브 채널로 초기에 매달 7000달러를 벌었던 점을 근거로 들면서 일종의 복수심에 불타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쉬는 “돈은 결코 동기가 아니었으며, 지금은 공유택시 리프트 운전과 택배 회사에서 일하며 유투브로 얻는 수입의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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