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포스코이앤씨가 짓는다…2029년 완공 목표

기사등록 2026/05/12 12:00:00

과기정통부, 포스코이앤씨와 건설 계약 체결…오창 약 31만㎡ 부지에 조성

머리카락 굵기 10만분의 5 수준 진동 제어…초정밀 기술의 집약체

충북 청주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사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북 청주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사진=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정부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의 운명을 바꿀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첨단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연구시설인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기반시설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 간에 이뤄졌다. 완공 목표는 2029년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할 때 나오는 아주 강력한 빛(방사광)을 이용하는 장치다. 이 빛을 물질에 쏘면 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는 원자 수준의 미세 구조까지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가속기를 '거대 현미경' 혹은 '꿈의 빛'이라 부른다. 초미세 공정이 핵심인 반도체나 신약 개발에 필요한 단백질 구조 분석 등 국가 전략산업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장비다.

가속기가 들어설 곳은 충북 오창테크노폴리스다. 축구장 약 43개 크기인 31만㎡ 부지에 거대한 시설이 들어선다. 가속기 터널과 실험이 이뤄지는 빔라인 등 연면적만 약 6.9만㎡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공사의 핵심은 '초정밀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실험 데이터의 신뢰성을 위해 건물 전체의 진동을 5~400나노미터(nm)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는 머리카락 굵기의 약 10만 분의 5에 해당하는 아주 미세한 떨림조차 허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내부 온도 역시 25도에서 단 0.1도만 어긋나도 안 될 정도로 까다로운 시공 능력을 요구한다.

정부는 초대형 인프라 구축인 만큼 건설 현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공사의 책임을 대폭 강화했다.

계약 조건에는 안전관리 성과지표를 도입하고, 현장 밀착형 안전 대책을 명문화했다. 현장 점검을 수시로 진행하고 사고 예방 중심의 관리를 철저히 해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핵심 자산"이라며 "2029년까지 차질 없이 완공해 국가 첨단산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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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포스코이앤씨가 짓는다…2029년 완공 목표

기사등록 2026/05/12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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