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고황경 제자들이 쓴 첫 종합 평전…5년 연구 끝 출간

기사등록 2026/05/12 15:53:44

소천 25주기 맞아 '고황경 평전' 발간

서울여대 제자 출신 연구자 3인 집필

[서울=뉴시스] '고황경 평전 - 한 줄기 맑은 샘물, 여성과 겨레를 깨우다'(사진=바롬출판사 제공) 2026.0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황경 평전 - 한 줄기 맑은 샘물, 여성과 겨레를 깨우다'(사진=바롬출판사 제공) 2026.05.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한국 여성교육과 사회운동에 큰 족적을 남긴 바롬 고황경(1909~2000) 박사의 삶과 사상을 정리한 첫 종합 평전이 출간됐다.

재단법인 바롬장학회는 고황경 박사 소천 25주기를 맞아 5년에 걸친 연구와 집필 끝에 '고황경 평전-한 줄기 맑은 샘물, 여성과 겨레를 깨우다'(바롬출판사)를 펴냈다고 밝혔다.

237쪽 분량의 평전은 고황경의 출생부터 서울여자대학교 설립, 은퇴와 소천까지 삶 전반을 정리한 전기물이다. 기존 연구가 교육 철학이나 특정 시기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일제강점기 사회사업과 여성운동, 해방 이후 교육 개혁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엮었다.

고황경은 황해도 소래 출신으로,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대한민국 최초 여성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이화여전 교수, 경성자매원 설립, 대한어머니회 창립, 서울여자대학교 초대 학장 등을 맡으며 여성교육과 사회운동에 힘썼다.

평전은 모두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일제강점기 유학과 사회사업, 2부는 대한어머니회와 여성운동, 3부는 서울여대 설립과 '바롬 교육' 철학을 다룬다.

특히 서울여대 생활관 중심 공동체 교육과 자전거·수영·유도 등을 필수화한 교육 과정, 농촌봉사와 리더십 교육 등 당시로서는 이례적이었던 교육 실험도 소개된다.

각 파트 집필자는 서울여대에서 바롬 생활관 교육을 받은 제자들이다. 여성사학자 신영숙 박사가 일제 강점기를, 박에스더 대한어머니회 중앙회장이 해방 이후 여성 운동과 사회 활동을, 배선영 바롬교육연구소 소장교수가 서울여대 설립과 바롬교육을 집필했다. 박명철 선생이 원고 정리를 맡아 평전을 완성했다.

바롬장학회는 평전 출간을 위해 2020년 편찬위원회를 구성, 자료 수집과 집필을 진행했다. 공개 포럼과 외부 감수 등을 거쳤고 흩어져 있던 자료를 전산화하는 '디지털 고(Digital Go)'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했다.

편찬위원회는 "이번 평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산재해 있던 자료를 아카이브화한 고황경 연구의 시작'이라며 "저출생과 공동체 해체라는 위기를 맞은 오늘날 다음 세대에게 바롬 정신이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출간을 기념한 학술대회와 북콘서트는 스승의 날인 오는 15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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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고황경 제자들이 쓴 첫 종합 평전…5년 연구 끝 출간

기사등록 2026/05/12 15:53: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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