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AI가 아니라 'AI 잘 쓰는 사람'이 일자리 차지"

기사등록 2026/05/11 15:59:27

최종수정 2026/05/11 16:56:24

미 카네기멜런 대학교 졸업 연설

"AI는 모든 분야서 새 기회…걷지 말고 달려라"

[서울=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카네기멜런 대학교(CMU) 게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28회 졸업식에 참석해 학위복을 입고 졸업생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캡처) 2026.05.11.
[서울=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카네기멜런 대학교(CMU) 게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28회 졸업식에 참석해 학위복을 입고 졸업생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사진=엔비디아 캡처) 2026.05.11.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가 카네기멜런 대학교(CMU) 졸업식 연설에서 AI 기술이 가져올 산업 구조의 변화를 예고했다. 황 CEO는 AI를 단순한 연산 도구의 발전을 넘어, 미국의 제조 역량과 산업 경쟁력을 재편할 핵심 동력으로 정의했다.

황 CEO는 10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게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128회 CMU 졸업식 기조연설에서 "지금은 새로운 산업이 탄생하고 과학과 발견의 새 시대가 열리는 경이로운 순간"이라며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연설에서 황 CEO는 1세대 이민자로서 겪은 고난과 엔비디아 창업 초기의 실패담을 공유했다. 특히 엔비디아 창업 초기, 기술적 한계로 일본 세가(SEGA)와의 계약 이행이 불가능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세가 CEO를 찾아가 실패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자금을 요청했던 힘든 순간이 결국 엔비디아를 살렸다"며 "실패는 성공의 반대가 아니라 인격과 회복탄력성을 단련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AI가 일자리를 뺏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노동의 본질적 재정의라는 해답을 내놨다. 그는 "업무와 직업의 목적은 다르다"며 방사선 전문의의 사례를 들었다. AI가 영상 판독 업무를 대신해주면 전문의는 환자를 진단하고 돌보는 원래의 목적에 더 집중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전문의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증가한다는 논리다.

그는 "AI는 인간의 목적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을 증폭시키는 도구"라면서도 "AI 그 자체가 여러분을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AI를 더 잘 활용하는 다른 사람이 여러분을 대체할 수는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특히 그는 AI가 기술 격차를 해소할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에는 코딩을 아는 소수만이 컴퓨터를 다뤘지만 이제는 상점 주인이나 목수 등 누구나 AI를 통해 자신의 사업과 설계를 구현할 수 있는 전 국민 프로그래머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다.

황 CEO는 AI 혁명의 산업적 파급력을 '제2의 산업 시대'로 규정했다. 자신이 PC 혁명이 있던 시대에서 성공을 했듯이 지금의 세대는 AI의 혁명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수조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이 미국의 칩 공장, 데이터 센터, 고급 제조 시설을 다시 세우는 재산업화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전기공, 배관공, 기술자 등 모든 분야에 세대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역사상 여러분보다 더 강력한 도구와 큰 기회를 가진 세대는 없었다"며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직접 설계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시대를 향해 "걷지 말고 달려가라(Don't walk, run)"고 당부했다.

황 CEO는 연설 마지막에 CMU의 교훈인 '나의 마음은 일에 있다(My heart is in the work)'를 인용하며 "여러분의 잠재력에 걸맞은 위대한 무언가를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맺었다.

한편 이날 졸업식에서 젠슨 황 CEO는 CMU로부터 AI와 로봇공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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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AI가 아니라 'AI 잘 쓰는 사람'이 일자리 차지"

기사등록 2026/05/11 15:59:27 최초수정 2026/05/11 16: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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