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사무총장 한타 바이러스 크루즈선 기항 스페인섬 도착, 주민 설득

기사등록 2026/05/10 08:35:06

테네리페 섬 주민 반발에 "코로나19와 다르다" 거듭 안전 강조

스페인 보건 ·내무장관도 현지 도착… 승객들 귀국 교통편 지원

[서울=뉴시스] 대서양을 항해 중이던 네덜란드 국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발병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4일(현지 시간) 밝혔다. 사진은 운영사 익스페디션 웹사이트 캡처. 2026.05.04.
[서울=뉴시스] 대서양을 항해 중이던 네덜란드 국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발병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4일(현지 시간) 밝혔다. 사진은 운영사 익스페디션 웹사이트 캡처. 2026.05.04.
[테테리페섬( 스페인)=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한타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발생한 크루즈선의 도착지 카나리아 제도로 직접 날아가 크루즈 승객들의 하선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불안과 반발을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그는 그 동안 여러 차례 되풀이했던 "한타 바이러스는 코로나 19의 최신판이 아니다"란 주장을 하면서 스페인, 네덜란드 당국과 협력 아래 승객들의 하선과 이송 작업을 직접 감독하는 한 편 주민들을 계속 설득했다.

네델란드 선적의 크루즈선 MV 혼디우스 호는 승객과 승무원 140여 명이 타고 서아프리카를 떠나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 섬에 10일 새벽 도착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주민들 반발을 의식해 9일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정부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면서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의 고통은 아직도 생생하지만, 내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것은 또 다른 '코로나19'가 아니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크루즈선에 급파된 WHO 소속 의사에 따르면, 현재로선 선상에 추가로 한타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이는 승객과 승무원은 없다"면서 현재 이 바이러스로 인한 공중보건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크루즈선에서 하선한 승객들은 테네리페의 그라나디야 산업항으로 이동한 뒤, 밀폐되고 통제된 차량을 통해 이동해 각자의 본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들은 그들과 접촉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말했다.

그는 "테네리페가 선택된 이유는 이곳이 크루즈 승객들을 안전에 이르도록 도울 수 있는 의료 역량과 기반 시설, 인류애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를 돕기위해 스페인의 모니카 가르시아 보건부장관과 페르난도 그란데-마를라스카 내무 장관도 현지에 도착해 선객들의 이동을 지원했다.

 WHO와 스페인 당국,  크루즈 선사인 오션와이드 엑시피디션은 모두 현재 배 안에는 한타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크루즈선에서 감염된 병원체는 한타 바이러스 중 사람 사이 접촉으로 전염 가능한 안데스 바이러스이다.  감염후 1~8주만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미 3명이 숨졌고 다른 5명의 감염자가 선내에 격리되어 있다.  남은 승객들은 테네리페 섬에서 각국 정부가 마련한 특별기 편으로 귀국하게 된다. 

테네리페 섬 주민들은 배의 입항 자체에 반대했고 대부분 걱정을 하고 있다.  승객들 가운데에도 스페인 사람들은  이 번일로 낙인이 찍힐까봐 우려했다.

주민 시몬 비다(69)은 "누가 뭐라해도 이건 말이 안된다.  왜 하필 먼 외국의 배를 이 곳으로 데려다 놓았나.  왜 하필 다른 곳도 아니고 카나리아 제도로 지정해서 데려왔는지 이상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요하네스버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1월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photocdj@newsis.com. 2026. 05. 10.
[요하네스버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1월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2026. 05. 10.

다른 주민들도 승객들은 안됐다고 생각하지만  자신들도 위험하다는 사실 때문에 불안하다고 말했다.  "100%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그 동안 우리가 겪었던 전염병의 고통이 생각난다.  이것도 결국 바이러스 아닌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크루즈선은 입항해서 부두에 접안하지 않고 닻을 내린다.  사람들은 소형 페리선을 타고 최소한의 짐만 들고 증상 여부를 체크한 뒤  이미 테네리페에 대기하고 있는 항공편을 타고 떠난다고 가르시아장관은 마드리드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현재 크루즈 선에는 20개국의 서로 다른 나라 사람들이 타고 있다. 
 
선박 하선후 항공편 출국이 끝나는 것은 일요일인 10일 밤에서 11일 까지가 될 것이라고 WHO의 감염병통제국 마리아 반 케르코베국장이 9일 기자 브리핑에서 말했다.
 
미국과 영국도 이미 자국민 철수를 위해 항공기를 파견하는데 동의했다.  미국인들은 네브라스카 주의 한 의료기관에 옮겨져 방역 검사를 받게 된다.

스페인 승객들은 14명 (승객 13명 승무원 1명)이 모두 한 의료시설에 이송되어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동 승객들은 휴대전화와 충전기,  각종 증명서와 서류등을 포함한 최소의 작은 가방만 가지고 내릴 수 있다.

배안에서 숨진 승객 한명과 승무원들은 하선하지 않고 그대로 네덜란드로 귀국해서 방역 심사와 필요한 처치를 받게 된다고 스페인 당국은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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