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리 발 집어삼킨 거대 굴…캐나다 수의사의 기상천외 구조 작전

기사등록 2026/05/10 11:00:00

[서울=뉴시스] 캐나다에서 18㎝짜리 거대한 굴에 발이 끼어 생사를 오간 왜가리가 수의사들의 기발한 아이디어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캐나다에서 18㎝짜리 거대한 굴에 발이 끼어 생사를 오간 왜가리가 수의사들의 기발한 아이디어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캐나다에서 18㎝짜리 거대한 굴에 발이 끼어 생사를 오간 왜가리가 수의사들의 기발한 아이디어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5일(현지시각) 미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메이플릿지에 위치한 듀드니 동물병원은 최근 스탠리 공원 인근에서 발톱이 거대 굴 사이에 끼인 채 발견된 '큰푸른왜가리(Great Blue Heron)'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팀은 왜가리와 왜가리의 발을 꽉 물고 있는 굴을 통째로 병원으로 옮겼다. 굴의 악력이 워낙 강해 현장에서 분리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구조팀은 먼저 왜가리에게 진통제를 투여해 안정을 시켰다. 이어 굴을 스스로 벌어지게 만들기 위해 굴 내부에 '어류용 마취제'를 주입하는 기발한 전략을 세웠다. 해당 병원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하부 본토에서 이 약물을 보유한 단 네 곳의 클리닉 중 하나였다.

마취제로 굴의 힘이 약해진 틈을 타, 의료진은 드라이버를 이용해 굴 껍데기를 강하게 벌렸고 왜가리의 발은 비로소 자유를 되찾았다. 검사 결과 왜가리는 굴에 끼이는 과정에서 발가락 하나가 골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골절 부위에 부목을 댄 뒤 추가 재활을 위해 야생동물 구조협회로 이송했다.

이번 구조는 지난달 북유럽 발트해에서 좌초된 구래를 구조해 큰 화제를 모았던 것처럼 기발한 문제 해결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당시 독일 당국은 수심이 얕은 해안가에 고립된 고래를 특수 제작된 배에 실어 덴마크 인근 심해까지 직접 운반해 방류하는 데 성공했다.

틸 바크하우스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환경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독일에서 이런 방식의 생명 구조 작전이 수행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위험한 실험이었지만 결국 성공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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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리 발 집어삼킨 거대 굴…캐나다 수의사의 기상천외 구조 작전

기사등록 2026/05/10 11: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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