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경선 끝나자 민주당 후보들 회견·선거운동 실종
호남 약진 꿈꾸는 각 야당, 적극적 유세·공약 발표와 대조
'따 논 당선?' 인식은 오만…"정책·비전 제시로 책임 정치를"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그 많던 민주당 후보들은 다 어디 갔나."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에서 표밭을 일구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경선 종료 이후 행보가 눈에 띄게 줄었다.
'안방' 강세 지역이어서 '사실상 본선'이라 일컬어지는 경선이 끝나자,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유권자에게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데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6·3지방선거 광주·전남 단체장·각급 지방의원 경선 및 공천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경선이 속속 끝나면서 각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고 있다. 예비후보로서 공식 후보 등록 기간인 5월14~15일 전까지 제한적인 선거 운동도 가능하지만 조직 재정비나 공약 보완 등에 보다 집중하는 모양새다.
치열한 당내 경쟁에 따른 비용 부담과 피로감이 커 공식 선거 운동기간 전 숨고르기라는 분석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오만하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내 대안정당으로서 약진하려는 각 야당들이 출근길 유세로 바닥 민심을 다지거나 연일 출마 또는 공약 회견으로 표심을 공략하는 모습과도 대조적이다.
실제 지난달 말부터 진보당은 이종욱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와 북구·광산구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출마 회견과 정책 발표를 이어가며 '호남 양날개'론을 주장하고 있다. 또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출근길 유세와 재치 있는 현수막으로 유권자 눈길을 끌고 있다.
조국혁신당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구를 중심으로 당 지도부가 화력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민주당 대안 세력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고 나섰다. 수성 또는 호남 교두보 마련을 목표로 전열을 재정비하며 일부 선거구에서는 치열한 본선을 예고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광주·전남 진보 3당(노동당·녹색당·정의당)이 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호등연대' 이름 아래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알리고 있다. (사진=진보 3당 측 제공) 2026.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6/NISI20260506_0002128410_web.jpg?rnd=20260506141256)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광주·전남 진보 3당(노동당·녹색당·정의당)이 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호등연대' 이름 아래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알리고 있다. (사진=진보 3당 측 제공) 2026.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의당도 강은미 특별시장 후보를 필두로 원외 진보 3당(노동당·녹색당·정의당) 공동으로 '신호등 연대' 이름 아래 공동선거대책위를 출범하며 "진짜 진보정치를 열겠다"며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기본소득당도 첫 선대위 출범 회의를 광주시의회에서 여는 등 호남권 표심 확보에 당세를 집중하고 있다. 용혜인 당 대표가 직접 아동 정책을 광주에서 발표하고 호남권 광역의원 당선을 목표로 지역 순회 유세를 벌이기도 했다.
원내 제1야당이지만 험지인 호남에서 항상 고전하는 국민의힘도 이정현 특별시장 후보가 연일 직접 작성한 보도자료로 '30% 혁명', '지역 일당 독점 거대여당 견제'를 주창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호남선대위원장이 15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보궐선거 대응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2026.04.15 goodcha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5/NISI20260415_0002111425_web.jpg?rnd=20260415111257)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호남선대위원장이 15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보궐선거 대응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2026.04.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경선 국면이 마무리된 민주당 역시 이달 12일 전남 강진 제2실내체육관에서 광주·전남·전북 호남권 공천자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방선거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부터 민주당이 유권자에게 지역 발전 공약·정책을 수시로 제안하며 책임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역 내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낸 민주당이 책임 정치 측면에서 야당과 건강한 정책 경쟁을 펼치고, 이를 통해 유권자에게 충분한 검증 기회와 선택 기준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일부 유권자들은 민주당이 강세 지역인 호남에서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인식에 얽매여 오만하다고 생각한다. 실제 당원 중심 경선에 인적·물적 자원을 쏟다 보니, 정작 유권자와의 교감이 부족하다고 자조하는 민주당 후보도 있다"면서 "책임 정치 차원에서 민주당 각 예비후보들은 공약과 비전을 수시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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