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중동사태까지…가격 묶인 치킨업계, 멤버십 혜택 재편 '궁여지책'

기사등록 2026/05/08 16:53:17

BBQ, 7월1일부터 SKT T우주 제휴 혜택 종료

2월 해피포인트 혜택 축소…원가 부담 증가

"충성 고객 혜택 늘리기 위한 방향성 강화"

(사진=제너시스BBQ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제너시스BBQ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멤버십 회원 혜택을 축소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가축 전염병 피해와 중동사태 장기화 등 대내외 리스크로 인한 가격 인상 압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BBQ는 오는 7월1일부터 멤버십 회원에게 제공하던 SKT T우주 제휴 및 사용 혜택을 종료한다.

BBQ는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T우주패스 BBQ 4000원 할인 및 황금알 치즈볼 쿠폰을 제공해왔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BBQ 멤버십 회원에게 제공하던 해피포인트 제휴 적립 및 사용 혜택을 종료했다.

BBQ앱 내 결제금액의 2%를 해피포인트로 적립하고, 주문 시 해피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었던 혜택이다.

업계에서는 BBQ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비용 상승 국면 속에서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풀이한다.

우선 치킨업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닭고기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닭고기 수급난은 국내 고병원성 AI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이 기간 전국에서 고병원성 AI가 58건이 발생했고, 지난달에도 2건 집계됐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14일 펴낸 '가축전염병 발생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동절기 고병원성 AI 영향으로 살처분된 가금류는 약 1513만 마리였다.

이 중 육용 종계(식용 닭을 생산하는 부모 닭) 살처분 규모는 44만 마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5배 수준 확대됐다.

육계 생계유통가격은 지난해 10월 kg 당 1470원으로 연중 최저를 기록했으나, 고병원성 AI 본격 발생 이후 지난해 12월 1967원, 올해 2월 2103원, 3월 2550원 등으로 지속 상승했다. 3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0.6% 늘어난 수준이다.

여기에 중동발 정세불안 리스크로 국제 유가 상승과 곡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식업계 전반의 원가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치킨업계는 현재 종계가격, 사료가격, 튀김유 등 모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원가가 폭등했다.

여기에 더해 식자재·포장재·물류비에 플랫폼 비용까지 더해진 복합적인 비용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원가 압박과 소비 위축 사이에서 가격 정책을 조정해야 하는 부담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BBQ는 이 상황 속에서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을 본사가 직접 부담하며, 소비자 판매 가격과 원부재료 공급가 인상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고객 혜택을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존 제휴·프로모션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며 "향후 BBQ앱 이용해주시는 충성 고객들에 대한 혜택을 늘리기 위해 BBQ앱 회원만을 위한 혜택으로 방향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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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중동사태까지…가격 묶인 치킨업계, 멤버십 혜택 재편 '궁여지책'

기사등록 2026/05/08 16:53: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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