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관영사진 분석…추모벽 이름 수로 전사자 규모 추정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북한 평양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앞에서 열린 참전열사 추모음악회에 참석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27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4.27.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7/NISI20260427_0021262818_web.jpg?rnd=20260427170911)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북한 평양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앞에서 열린 참전열사 추모음악회에 참석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27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4.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러시아 편에서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됐다 숨진 북한군이 약 23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BBC 분석이 나왔다.
BBC는 평양에 새로 조성된 해외파병 전사자 추모시설의 위성사진과 북한 관영사진을 분석한 결과, 추모벽에 새겨진 이름이 230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그동안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및 사망자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BBC는 평양 화성지구에 들어선 새 추모시설이 북한군 전사자 규모를 보여주는 첫 공개 단서가 됐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최소 1만1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2024년 8월 우크라이나가 기습 진입했던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을 되찾기 위한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숨진 병사들을 기리는 추모시설 건설을 지시했다. 미국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제공한 위성사진을 보면 공사는 같은 달 평양 화성지구의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시작됐다.
BBC에 따르면 이 추모시설은 지난달 26일 공개됐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 시설을 해외 군사작전에서 전사한 군인들의 공적을 기리는 전시시설이라고 소개했다.
시설은 추모벽 2개, 건물, 묘역 등으로 구성돼 있다. BBC가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여러 장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각 추모벽에는 이름이 새겨진 구역이 9개씩 있고, 각 구역에는 약 16개의 세로줄이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동쪽 추모벽의 근접 사진에서는 한 세로줄에 전사자 이름 8명이 새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쪽 벽에는 1152명, 양쪽 벽에는 모두 2304명의 이름이 새겨진 셈이라고 BBC는 분석했다.
다만 BBC는 공개된 사진의 해상도가 충분하지 않아 정확한 숫자를 확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송학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추모벽의 면적과 글자 밀도를 고려하면 수천 명 규모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BBC의 추산은 한국 국가정보원이 앞서 제시한 북한군 피해 규모와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국정원은 지난해 9월 북한군 약 2000명이 숨지고 2700명이 다쳤다고 밝혔고, 올해 2월에는 파병 인원 1만1000명 가운데 약 6000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한 것으로 추정했다.
추모시설 안에는 계급화된 추모 체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위성분석업체 SI애널리틱스는 특별한 공적을 세운 병사들은 야외 묘역과 묘비로 기려지고, 다른 전사자들은 납골시설 안에 안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묘역에는 서쪽에 약 140기, 반대편에 약 138기의 무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의 회색 건물은 유골함을 보관하는 납골시설로 보이며, 내부에는 최소 1000명분 이상의 유골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BBC는 북한이 러시아 파병의 대가로 식량, 자금, 군사기술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평양이 대규모 전사자를 기리는 시설을 공개한 것은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신호로도 읽힌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BC는 평양에 새로 조성된 해외파병 전사자 추모시설의 위성사진과 북한 관영사진을 분석한 결과, 추모벽에 새겨진 이름이 230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그동안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및 사망자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BBC는 평양 화성지구에 들어선 새 추모시설이 북한군 전사자 규모를 보여주는 첫 공개 단서가 됐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최소 1만1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2024년 8월 우크라이나가 기습 진입했던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을 되찾기 위한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숨진 병사들을 기리는 추모시설 건설을 지시했다. 미국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제공한 위성사진을 보면 공사는 같은 달 평양 화성지구의 숲이 우거진 지역에서 시작됐다.
BBC에 따르면 이 추모시설은 지난달 26일 공개됐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 시설을 해외 군사작전에서 전사한 군인들의 공적을 기리는 전시시설이라고 소개했다.
시설은 추모벽 2개, 건물, 묘역 등으로 구성돼 있다. BBC가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여러 장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각 추모벽에는 이름이 새겨진 구역이 9개씩 있고, 각 구역에는 약 16개의 세로줄이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동쪽 추모벽의 근접 사진에서는 한 세로줄에 전사자 이름 8명이 새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쪽 벽에는 1152명, 양쪽 벽에는 모두 2304명의 이름이 새겨진 셈이라고 BBC는 분석했다.
다만 BBC는 공개된 사진의 해상도가 충분하지 않아 정확한 숫자를 확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송학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추모벽의 면적과 글자 밀도를 고려하면 수천 명 규모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BBC의 추산은 한국 국가정보원이 앞서 제시한 북한군 피해 규모와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국정원은 지난해 9월 북한군 약 2000명이 숨지고 2700명이 다쳤다고 밝혔고, 올해 2월에는 파병 인원 1만1000명 가운데 약 6000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한 것으로 추정했다.
추모시설 안에는 계급화된 추모 체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위성분석업체 SI애널리틱스는 특별한 공적을 세운 병사들은 야외 묘역과 묘비로 기려지고, 다른 전사자들은 납골시설 안에 안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묘역에는 서쪽에 약 140기, 반대편에 약 138기의 무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의 회색 건물은 유골함을 보관하는 납골시설로 보이며, 내부에는 최소 1000명분 이상의 유골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BBC는 북한이 러시아 파병의 대가로 식량, 자금, 군사기술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평양이 대규모 전사자를 기리는 시설을 공개한 것은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신호로도 읽힌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