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사실주의' 동인 네번째 소설집'…'재미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만'
![[서울=뉴시스] '우리들의 농경 사회' (사진=민음사 제공) 2026.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8/NISI20260508_0002130404_web.jpg?rnd=20260508110643)
[서울=뉴시스] '우리들의 농경 사회' (사진=민음사 제공) 2026.05.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우리들의 농경 사회(민음사)=이소정 지음
제3회 연세-박은관문학상 수상작. 저자는 점차 소멸해가는 삶의 감각을 되짚으며 회복과 생존의 서사를 펼쳐낸다. 잊고 지냈던 생동하는 감각과 인간다움을 농경의 세계에서 다시 길어 올린다.
소설은 어두운 세계에서 탈출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나'와 선지, 문복은 기도원에서 만나 한 '어머니'를 섬기며 억압된 삶을 살아간다.
욕망마저 통제된 환경에서 살아온 이들은 세상을 떠난 친구가 유산을 남겼을 것이라는 믿음을 품고 산으로 향한다. 그 곳에서 만난 한 남자를 통해 농사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잃어버렸던 삶의 감각을 서서히 회복해나간다.
인물들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땅을 일구고 생명을 키워내는 경험을 통해 빼앗겼던 욕구를 되찾고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사유한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우리는 한곳에 머물면서도 늘 이동하는 농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며 "농사라는 가장 오래된 기술로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지 묻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래된 삶의 방식으로 지금의 우리와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바라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재미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만'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6.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8/NISI20260508_0002130406_web.jpg?rnd=20260508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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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겠지만(문학동네)=강보라·권석·김하율·함윤이 등 8인 지음
'월급사실주의' 동인의 네 번째 단편소설 앤솔러지. 동인은 동시대 한국사회의 '먹고 사는 문제'를 문학적으로 풀어내며 노동현장의 현실을 꾸준히 소설로 기록해왔다.
이번 작품집에는 새 작가들이 합류했다. 동인의 리더격인 소설가 장강명은 "아름다운 노래가 재난을 당한 이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고, 그것이 예술의 힘"이라며 플랫폼과 인공지능이 뒤흔드는 노동시장의 불안을 문학이라는 언어로 위로하고자 했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기자 출신 강보라는 단편 '우리의 투어'에서 재정난을 이유로 권고사직을 당한 공연 잡지 기자 '나'가 체불임금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젊은작가상과 이상문학상 등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는 함윤이는 플랫폼 노동의 현실을 다룬다. 단편 '대타 이야기'에서는 주인공 '태성'이 쌍둥이 동생 '태주'의 배달 업무 대타를 맡게되면서 마주하는 노동의 감각과 변화한 시선을 담아낸다.
아울러 지난해 '월급사실주의 단편소설 공모' 수상작인 이태승의 '빈칸 채우기'도 작품집 마지막에 실렸다. 소설은 공무원 '나'가 연구 자료에 누락된 서명을 받기 위해 당사자를 찾아가면서 과거와 달라진 사람들의 모습을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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