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이틀 전 동료 여성 스토킹 신고…"떠나지마" 집착
거절 당하자 "사는 게 재미 없다" 흉기 들고 도심 배회
좌절이 불특정 대상 향한 '동기 기반 계획 범행' 정황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한밤중 광주 도심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 장모(24)씨가 7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5.07.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7/NISI20260507_0021274756_web.jpg?rnd=20260507105237)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한밤중 광주 도심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 장모(24)씨가 7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5.0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범행 전 스토킹 가해자로 경찰 신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범행이 단순한 '묻지마 범죄'가 아닌, 특정 여성에 대한 집착과 상실감에서 비롯된 '동기 기반 계획 범행'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장모(24)씨와 관련해 사건 발생 이틀 전인 지난 3일 112상황실에 스토킹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장씨와 함께 일했던 외국인 여성으로, 당시 이사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해당 여성에게 "떠나지 말라"며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출동했으나 범죄 혐의점이 명확하지 않아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의 범행 계획도 이 시점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장씨는 자신의 만류에도 이 여성이 떠나던 3일부터 범행에 사용할 흉기 2점을 구입해 소지한 채 도심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찰 조사에서 "사는 게 재미 없어 자살하려고 했다. 죽을 때 누구라도 데리고 가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장씨는 범행 당시 귀가 중이던 A(17)양을 자신의 차량으로 앞질러 기다리다 범행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를 뒤따라 이동 동선을 살핀 뒤 범행 대상을 물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우연히 마주친 여학생을 상대로 충동적으로 범행했다"는 주장과도 배치된다.
장씨는 범행 전 번개탄을 구매했으며, 검거 당시 번개탄이 든 택배를 찾기 위해 주거지로 향하던 중 잠복해 있던 경찰에 검거됐다.
여성에게 거절 당한 좌절감이 불특정 여성을 향한 살인 계획으로 이어졌으며, 자신의 극단적 선택 과정에 무고한 타인을 끌어들인 전형적인 계획 범행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장씨는 어린이날인 5일 오전 0시10분께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귀가 중이던 고등학생 A양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다가온 또 다른 고등학생 B군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범죄심리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계획 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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